사진: SBS, 제이플렉스 제공
이준영이 자신의 MBTI를 밝혔다.
오는 23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윤태인 역을 맡은 이준영이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 '너의 밤이 되어줄게'에서 이준영이 맡은 '윤태인'은 아이돌 그룹 루나의 리더로 세상의 중심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다양한 부분에서 이준영이 아닌, '윤태인'이라는 인물이 실존하는 것처럼 과몰입할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았다. 먼저 시청자가 아닌, 팬클럽(?)인 '달빛'이 있다. 드라마 공식 계정에서도 시청자를 '달빛'이라고 지칭하며 실제 아이돌 SNS 계정처럼 소통을 했으며, 실물 앨범이나 굿즈를 발매하기도 했다.
사진: 이준영 트위터 캡처
또한, 극 중 루나는 콘서트를 앞두고 V LIVE를 하는 모습이 담기는데, 아이돌 경력자 이준영이 뽑은 가장 팬 문화를 잘 그린 장면이다. 이준영은 "저도 가끔 SNS로 라이브를 하는데, 외국 팬들께서 한국말을 열심히 써주신다. 방송을 보는데 해당 신에서 며칠 전에 했던 라이브 방송 댓글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과몰입 덕분에 이준영 역시 드라마에 더욱 몰입됐을 것 같다는 말을 하자 "정말 신기한게 방송이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의 일인데, 근처 편의점에서 한 여고생 분이 '윤태인이다!'라고 저를 알아봐주셨다. 우리 작품을 보는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부모님께서도 루나로 앨범이 나오면 노래를 듣고, 방송 볼 때 루나의 팬라이트도 키고 응원을 하셨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도 더 몰입이 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저부터가 과몰입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트위터 같은 SNS를 쓸 때도 '윤태인입니다'라고 쓴다거나, 윤태인이 할 법한 말을 올리거나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루나 공식 트위터
또한, 루나 멤버들의 MBTI가 각각 공개된 것 역시 몰입을 유발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극 중 윤태인은 'INTJ'로 밝혀졌다. INTJ의 대표적인 특성은 머리가 좋지만 약간은 냉소적이며, 자신의 맡은 일에 철두철미하다는 것인데, 실제 윤태인의 성격을 반영한 MBTI를 앞세우며 캐릭터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이에 윤태인이 아닌, 이준영의 MBTI는 무엇인지 묻자 'INFP'라고 답하며 "지인들은 물론이고, 처음 보시는 분들도 MBTI를 말하면 'INFP 맞죠?' 라고 이야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내적신념이 깊은 정열적인 중재자 유형 INFP는 소수의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창의성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 예술, 문학 관련된 분야에 재능을 보인다. 이준영은 "저는 INFP가 잘 맞는 것 같은데, 태인이도 비슷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23일 11회, 12회가 연속으로 방영된다. 기존대로 11시 5분에 11회가 방송되고, 이어 24일 0시 15분부터 최종화인 12회가 연속 방송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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