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샤이니 태민, 군악대→보충역 편입…과거 이준도 같은 케이스
기사입력 : 2022.01.15 오전 9:32
사진: SM, tvN 제공,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사진: SM, tvN 제공,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샤이니 태민이 우울증과 공황증세 악화로 보충역에 편입됐다.


지난 14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태민이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악대대에서 보충역으로 편입되었다"라며 "태민은 이전부터 앓아온 우울증 및 공황장애 증세로 군 복무 중에도 지속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며 복무해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증세가 악화되어 군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불가능하다는 군의 판단과 조치에 따라 보충역으로 편입됐다며 "태민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5월 31일 입대한 뒤, 약 8개월 간 복무를 마친 상황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특히 태민의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은 악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태민과 같은 훈련소에 이있었다는 동기들은 "훈련소에서도 저녁마다 우울증 약을 많이 가지고 오셔서 저녁마다 불출(돈이나 물품을 내어 줌)받아 드셨다. 힘들어도 나이 어린 동생들 앞이라고 밝은 모습 보여줬고, 저희랑 잘 놀아주시기도 했다", "수면제, 수면도움제를 먹고도 밤마다 악몽을 꾸시고 자주 깨셨다. 그럼에도 같이 심사를 받는 생활관 분들에게 계속 웃어주시고 상담도 해주셨다. 아프신데도 남을 더 챙기는 좋은 형이었다"는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했다.


사진: 국방부 블로그, 페이스북 댓글 캡처

사진: 국방부 블로그, 페이스북 댓글 캡처


또한, 한 누리꾼은 태민과 같은 중대로 입대한 뒤 군악대에 함께 배치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태민이 형과 같은 우울증,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그만큼 지켜봐왔던 상황과 함께 했던 시간이 많은데, 저는 10월 27일 똑같은 증상으로 먼저 현역부적합심사를 통해 5급 판정을 받고 불명예 전역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연예인 특혜가 절대 아니라는 것만은 알리고 싶어 댓글을 남기게 되었다"라며 장문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누리꾼은 "형이 힘들어하는 걸 본 저로서는 말을 쉽게 하시는 분들의 댓글에 마음이 아프다. 본인이 겪어봐야 알 수 있는 병이다. 형은 저보다도 많은 양의 약을 투여했고, 안 그러면 잠을 못잤다. 그러면서도 주변 동생들을 챙기고 함께 아파해줬던 따뜻한 사람"이라고 감싸며 "제가 본 이태민 일병의 모습은 절대 특혜가 아닌 역차별이었다. 심사 과정도 누구보다 까다롭고 군 측에서 정말 엄격히 진행한다. 오히려 군대에서도 절대 저런 결정 쉽게 내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넷플릭스 제공

사진: 넷플릭스 제공

이처럼 우울증 및 공황장애 등으로 보충역 편입되는 것은 태민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준 역시 같은 상황을 겪었다. 2017년 10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 이준은 입대 전전부터 앓아오던 공황장애 치료를 이어갔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고, 군에서는 현역 복무에 부적격하다는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복무 5개월 만인 2018년 3월 23일 보충역으로 편입됐고, 다음해 12월 19일 소집해제돼 최근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사진: 스토리제이컴퍼니 제공


정신과 질환 외에도 부상 및 질병 등 여러 이유로 병역 면제 처분을 받기도 한다. 2017년 3월 입대한 서인국은 신병교육대대에서 좌측 발목 거골의 골연골병변 사유로 재신체검사를 요한다며 즉시 귀가 명령을 받았다. 이후 4월 27일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재검사를 실시했으나 추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에 따라 6월 5일 대구 중앙신체검사소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병역 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게 됐다.


다만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들은 쏟아지는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다. 서인국은 해당 질병이 군 면제 사유가 될지 인지하지 못해 현역 입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군 면제를 위해 병을 알고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등의 악성 댓글을 받기도 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서인국은 이 질병으로 군 면제임을 알고도 방치했다거나 더욱 악화시켜 5급 판정을 받게 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활동 복귀 이후에도 군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도 했다.

용산구청에 첫 출근한 빅뱅 탑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용산구청에 첫 출근한 빅뱅 탑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한편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보충역 처분을 받는 경우도 있다. 빅뱅 멤버 탑이 여기에 해당한다. 탑은 2017년 2월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의경 복무를 시작했지만, 대마초 흡입 등 여러 논란으로 의경에서 직위해제됐고,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이에 2018년 1월부터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를 시작, 2019년 7월 6일 소집해제됐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태민 , 이준 , 서인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