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연말-연초 행보 / 사진: MBC 제공
올해 연말을 가장 바쁘게 보낸 사람을 꼽으라면 이 사람이 아닐까. 배우로서, 또 가수로서 하루 만에 극과 극 매력을 연출하며 다양한 활약을 펼친 것. 바로 2PM 준호의 이야기다.
먼저 지난달 30일, 이준호는 '2021 MBC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이준호는 최우수상을 품에 안을 수 있었고, 이세영과 함께 베스트커플상까지 수상하며 뜨거운 반응을 입증했다. 그리고 다음 날, 이준호는 2PM 준호로 변신했다. '2021 MBC 가요대제전'에 MC로 참석하게 된 것. 이날 이준호는 대본을 완벽히 숙지한 듯, 소녀시대 윤아, 장성규 아나운서와 능숙한 호흡을 만들어내 호평을 얻었다.
1월 1일에는 이준호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종영했다. 이준호는 지난 3일과 4일, 드라마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며, 올 연말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이렇게 연말을 열심히 준비해서 제 자신을 불태운 적이 오랜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MC로서 진행을 잘 이끌어 간 것 같다는 칭찬에는 "호흡이 좋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예전에 '엠카운트다운' MC를 했던 것이 마지막인 것 같다"라고 회상하며 "현장에서 성규 선배님도 재미있게 잘 해주셨고, 동시대에 활동했던 동료인 윤아 씨와 함께 해서 더 힘을 받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사진: JYP 제공
무엇보다 이준호와 임윤아에서, 소녀시대 윤아와 2PM 준호로 돌아간 듯, 12년 만에 함께 꾸린 합동 무대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준호는 "팬들이 스페셜 무대에도 즐거운 반응을 보내주셔서 기뻤다"라며 "저희가 대본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12년 만에 합동 무대라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나 싶고, 참 묘하고 벅찬 기분을 느꼈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이어 "무언가 선배 가수로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윤아 씨와 오랜만에 즐거운 대화를 했던 것 같다"라며 "오랜만에 만나서 더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가요대제전'에서는 후배 그룹인 ITZY 예지가 준호와 함께 합동 무대를 꾸미고 싶다는 바람을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를 실천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이준호는 "약속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것이 대본이다"라며 "저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마 더 좋은 무대를 다른 분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예지 씨가 원한다면 할 자신이 있다. 회사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호는 MC 도전이나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에 대한 질문에 "감히 생각 못 한 분야다. 제가 감히 그런 재주가 있나 싶다"라며 "이번처럼 스페셜 MC나 특별한 자리에서는 기분 좋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에게 있어 MC나 예능은 큰 도전이다. 어렸을 때부터 2PM으로 많이 예능을 했는데, 편집을 많이 당했다. 항상 고민이 많고 어려운 분야"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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