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서준, 김연경 인스타그램
김연경이 한국을 넘어 상대팀이었던 일본까지 매료시켰다. '갓연경'이라는 수식어 그대로인 활약이다.
지난 7월 31일, 극적인 역전승으로 한국 여자배구가 일본을 물리쳤다. 주장 김연경은 위기의 순간마다 날카로운 스매싱을 날렸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 중 허벅지 핏줄이 터졌지만 부상 투혼을 펼쳤다. 김연경의 존재만으로도 한국 여자배구는 '원팀'이었다.
한일전을 마친 후 일본매체도 김연경의 활약을 비중있게 다뤘다. 김연경 뉴스는 일본 포털사이트 상단을 점령했다. 과거 김연경과 같은 JT마블러스팀에 몸담았던 일본 선수 다케시타 요시에 등 팀 동료 들은 "우리에게 욘사마는 배용준이 아니라 김연경"이라고 애정 표현을 전했다.
김연경은 일본 국민들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경기 후 일본 트위터에 '#キムヨンギョン'라는 해시태그가 7천여건을 돌파,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했다. 일본 네티즌들은 "경기 보고 김연경에게 반했다", "배구장에서 욘사마(김연경)를 봤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김연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라쓰' 등의 작품으로 열도를 사로잡은 한류 주역 박서준과 닮은 꼴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날렵한 눈매에 시원시원한 입매가 닮은 두 사람을 본 일본 네티즌은 "남매인 줄 알았다", "김연경이 멋진 것은 사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국 스타들도 김연경과 한국 여자배구의 승리를 격하게 축하했다. 터키와의 8강전이 끝난 후, 김혜수는 국제배구연맹 SNS에 올라온 글을 빌려 "김연경-10억명 중 하나의 별"이라고 극찬했고, 한지민은 "진짜 최고", 김준수는 "나 운다! 너무 멋지다 대한민국 배구! 짝짝짝! 이대로 금메달 따자!"라며 감격스러워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와 김연경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 픽콘 / pickcon_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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