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터뷰] 유희열, 성시경, 아이유, 그리고 이소라…정승환의 특급 人라인
기사입력 : 2021.05.29 오전 8:00
정승환 인터뷰 / 사진: 각 소속사 제공, 채널십오야 인스타그램

정승환 인터뷰 / 사진: 각 소속사 제공, 채널십오야 인스타그램


정승환이 자신의 컴백에 도움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정승환 새 EP '다섯 마디'가 발매됐다. 이번 앨범에는 정승환과 유희열, 김이나가 함께 작사한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을 비롯해 싱그러운 봄바람이 연상되는 '봄을 지나며', 한국형 발라드의 정석을 보여주는 '그런 사람', 말하듯이 노래하는 정승환의 스타일이 가장 잘 드러나는 '그대가 있다면', 아이유가 선물한 '러브레터'까지 총 5개 트랙이 수록된다.


정승환은 컴백을 앞두고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를 통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이와 관련, 정승환의 대답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구성했다.


사진: 채널십오야 인스타그램

사진: 채널십오야 인스타그램


Q. 유희열, 김이나와 함께 타이틀곡을 작업한 소감?


같이 머리를 맞대고 작업한 것은 아니고, 각각 완성본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내용이나 맥락이 겹치는 부분에 대해 좋은 단어와 문장을 혼합하는 형식으로 했다. 같은 테마를 가지고 시작해서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함께 작업한 소감은 사실 그때는 하루빨리 완성되어야 하는 상황에 급급해 감사함을 느낄 겨를이 없었는데, 크레딧을 쭉 보니까 너무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복 받았다는 생각이다.


Q. 유희열이 이번 앨범에 대해 어떤 조언이나 평가를 했는지?


유희열 선배님께서 원래는 제 앨범을 통솔하는 위치에 있었다면, 시간이 흐르고 연차가 쌓인 뒤로는 저에게 맡겨주신다. '너가 좋으면 그게 맞는것'이라고 하시는데, 사실 그게 좋기도 한데 불안하기도 하다. 차라리 누군가가 판단을 해주고 결재해주면 편할 것 같은데, 저를 믿어주신다는 생각이다. 앨범이 만들어지고 난 뒤 잘 나온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사진: 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 EDAM 엔터테인먼트 제공


Q. 아이유가 곡을 선물해줬는데, 선택받은 이유?


벌써 세 번째 작업을 같이 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작사에 도움을 주셨다면, 이번에는 작사, 작곡하신 본인의 곡을 주셨다. 아이유 선배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본인이 의도한 가사의 방향을 잘 표현했다고 해주셨다. 그렇게 느껴져서 다행인 것 같고, 저와는 가사의 결이 잘 맞는 것 같다. 특유의 시적인 표현이나 뻔하지 않은 작법이 저의 취향과도 잘 부합해서 좋은 시너지가 생긴 것 같다.

사진: 에스케이재원 제공

사진: 에스케이재원 제공


Q. 최근 성시경이 컴백하면서 '발라더 후배'인 정승환을 언급했다. 특히 후배 발라더들이 선배 가수들에게 자주 연락해서 곡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는데?


'성시경'이라는 가수는 대한민국 발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고, 하늘 같은 선배님이다. 데뷔 때부터 아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시경이 형 곡도 물론 받아보고 싶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정말 좋아했던 트랙이 '방랑자'랑 '자장가'라는 곡이다. 조규찬, 강승원 님을 평소에 뮤지션으로서도 작곡자로서도 좋아하는데, 제 앨범에도 곡을 받아보고 싶다.


Q. 성시경처럼 댄스 곡으로 컴백할 계획은 없는지?


시경이 형의 앨범을 들으면서 10년 만에 내신 앨범인데, 올해 가수 활동 경력이 20년 된걸로 알고 있다. 저는 6년 차인데, 제 미래가 조금 불투명해진 것 같다. (웃음)


앞으로 좀 더 가능성을 열어둬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웠다. 앨범을 들으면서 타이틀곡은 댄스곡이지만, 수록된 발라드가 주옥같은 라인업이다. 본인의 색깔을 잘 지키며 지금도 나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댄스곡 컴백은 저도 안테나의 메인댄서인데, 유일하게 제가 춤으로는 시경이 형님께 비벼볼 수 있지 않을까요.

사진: 피네이션 제공

사진: 피네이션 제공


Q. 함께 입을 맞춰보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최근에 헤이즈 씨의 앨범이 나왔는데, 헤이즈 님께서 R&B 기반으로 힙합 쪽의 색깔이 강하긴 하지만, 조금 정적인 발라드를 부르셨을 때의 톤도 정말 좋았다. 색깔은 조금 다르지만, 한 곡을 같이 부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궁금하기도 해서 한 번쯤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사진: 에르타알레 제공

사진: 에르타알레 제공


Q. 이번 앨범이 여러 사람의 플레이리스트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는데, 정승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어떤 곡이 있는지?


제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발라더는 이소라 선배님이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발라드를 가장 잘 부르는 가수라고 생각하는데, 노래를 들을 때 어떤 날은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아서 피할 때도 있지만, 결국에 찾게 되는 음악 중 하나인 것 같다. 제 노래 역시 그런 음악이 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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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정승환 , 인터뷰 , 다섯마디 , 러브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