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원' 최리 서면 인터뷰 / 사진: UL엔터 제공
'산후조리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최리가 작품 종영 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해왔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준 적 없던 색다른 매력의 역할에 도전한 만큼, 최리가 향후 어떤 배우로 성장할 것인지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 24일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극본 김지수, 연출 박수원)이 종영했다. '산후조리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최리는 '산후조리원'에서 어린 산모이자 속옷 쇼핑몰 CEO인 '이루다' 역을 맡아 당당한 매력과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 이하 '산후조리원' 종영 관련 최리 일문일답 전문.
Q. 방송사 드라마 중 주연급 역할 첫 도전인데, 작품을 마친 소감이 어떤지?
좋은 작품을 한 것 같아 행복하다. 촬영을 여름에 찍어놓고 방영을 늦게 한 편이라 잠시 잊고 있었는데, 방송을 통해 보니 촬영장에서의 행복했던 기억들도 떠오르고, 좋은 메시지를 시청자 분들께 전달해 드리고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 무척이나 값지고 행복하다.
Q. 미혼의 어린 산모, 쉽지 않은 설정의 캐릭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 '이루다' 캐릭터에서 가장 끌렸던 부분은 어디인지 궁금하다.
루다는 당당하고 소신 있고 자신을 사랑하는, 주관이 뚜렷한 아이다. 그리고 표현에 있어서 그 방식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연기를 통해 표현하고 싶었고 닮고 싶었다.
Q. 주변에서 흔하게 살펴볼 수 있는 유형의 인물도 아니고, 그간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유형도 아니다. '이루다'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임신과 출산을 겪지 않았기에 걱정을 한 부분이 있었지만 내가 이러한 역할이 처음이듯 루다도 출산이 처음이였다. 서툰 것 또한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루다와 최리 둘 다 함께 배워 간다는 것에 초첨을 두었다.
Q. 다양한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했는데, 캐릭터 구축 등이나 연기에 대해서 어떤 조언이나 도움을 받은 것이 있는지?
어떤 조언보다 가장 감사했던 부분은 지원 언니를 비롯한 모든 선배님들께서 최리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부분이 자유롭게 연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것 같다.
Q. 출산을 경험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가 탄탄했고, 또 의미 있는 전개들이 마음에 와닿았던 것 같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때, 그리고 마지막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궁금하다. 이러한 감정이 방송을 통해 잘 전달됐다고 생각하는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글이 재밌고, 한편으로는 슬펐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시청자분들이 내 역할을 통해 조금이나마 통쾌하고 시원하다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게 되었다. 마지막 대본을 읽었을 때는 저도 루다의 가정사를 몰랐기에 많이 놀랐다. 입체적인 루다를 표현해야 하는데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래도 많이 공감해 주셨던 시청자분들을 보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독특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사실 마음에서 가장 와닿는 캐릭터는 루다가 아닐까. 그만큼 사랑을 받았고, 많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결국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루다의 가치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루다의 가치관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대사 마다 공감을 가져서 그런지 연기 할 때 속 시원했다. 나만 느낀 것이 아니라 시청자분들도 많이 루다의 가치관과 발언들을 공감해 주신 것 같아 뿌듯했다.
Q. '산후조리원'이 소재가 되니까 결국 출산과 육아 등으로 내용이 이어지는 만큼, 엄마에 대한 생각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다. 이러한 부분에서 느낀점이 있는지, 최리의 부모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매회 마다 부모님 생각을 했었다. 드라마 방영 하는 동안 엄마의 삶에 대해 많이 들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예전에는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드라마 덕분에 엄마가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엄마의 삶을 응원한다는 말을 전달 할 수 있었다.
Q. 배우 데뷔 5년 차임에도, 참 어려운 역할에 많이 도전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어떠한 기준을 갖고 선택하는지 궁금하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감정 그리고 가치관이 작품 선택에 많이 반영 되는 것 같다. 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내가 전하고픈 메시지를 전한다는 건 기쁜일이다. 그런 작품에 많이 참여 하게 되는 것 같다.
Q. 무용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배우 도전에 나서게 됐는데, 지금 배우의 길을 걷는 것에 후회는 없는지?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후회하지 않는다. 아직 내가 배우라고 말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하고 나서 부터 나라는 사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 시행착오를 통해 힘들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 또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또 무용에서 배우로 전향한 부분도 좀 더 예술의 폭이 넓어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기를 시작한 이후에 춤을 추면서도 더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또 내가 생각하는 매시지를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는 액션도 해 보고 싶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글 에디터 하나영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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