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파워청순→격정아련→청량마녀, '여자친구'라 가능한 독보적 콘셉트史
기사입력 : 2020.07.15 오후 5:09
여자친구 콘셉트 변천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 콘셉트 변천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쏘스뮤직 제공


여자친구가 '파워청순', '격정아련'에 이어, '청량마녀' 콘셉트로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 13일 여자친구는 새 앨범 '回:Song of the Sirens'를 발매, 타이틀곡 'APPLE'로 컴백했다. 이번 신곡은 여자친구 특유의 아련한 정서와 격정적 멜로디를 배제하며 '청량 마녀'를 콘셉트로 내세워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여자친구는 무대 위에서 '청량마녀'를 표현하기 위해 짙은 메이크업부터 화려한 의상, 고혹적인 안무까지 한눈에 알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보여 주었다. 이에 '파워청순', '격정아련'을 거쳐 자신들만의 독보적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여자친구의 콘셉트 변천사를 돌아봤다.


◆ "투명한 유리구슬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깨지진 않을거야!"



겉모습은 청순하지만, 이들이 추는 안무는 파워풀했다. 마치 데뷔곡 '유리구슬' 가사처럼 말이다. 청순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풋풋하고 싱그러운 비주얼을 보여준 여자친구는 데뷔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등을 통해 '파워청순' 콘셉트를 구축한다.

'파워청순' 콘셉트부터 '격정아련'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한 여자친구 / 사진: 쏘스뮤직 제공

'파워청순' 콘셉트부터 '격정아련'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한 여자친구 / 사진: 쏘스뮤직 제공


'데뷔 4년 차'가 됐을 때, 여자친구는 신곡 '밤'의 콘셉트를 '격정아련'으로 표현한다. 사실 '격정아련'은 '파워청순'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앞 부분 단어를 안무, 뒷 부분의 단어를 콘셉트로 생각하면 간단하다. 파워청순은 청순으로 표현되는 싱그럽고 서정적인 곡에 파워풀 안무가 더해진 것이고, 격정아련은 아련하면서도 벅찬 감성을 담은 곡을 격정적 안무로 완성한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지 않았던 것은 앞서 발매한 '시간을 달려서', '여름비' 등 아련한 분위기를 담은 곡들과도 이어지기 때문. 여자친구의 격정아련 콘셉트는 '밤'에 이어지는 서사를 담은 '해야'를 통해 더욱 깊어졌고, 빅히트 레이블로 합류 후 발매한 '교차로'도 여기에 속한다. 


◆ 기존 여자친구와는 분명히 다른, 여자친구의 또 다른 색깔

꾸준히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던 여자친구 / 사진: 쏘스뮤직 제공

꾸준히 색다른 변화를 시도했던 여자친구 / 사진: 쏘스뮤직 제공


이번 신곡 'APPLE'을 발표하며 내세운 '청량마녀' 콘셉트는 기존 '파워청순', '격정아련'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다. 빅히트 레이블로 합류한 이후 '回 시리즈'를 전개 중인 여자친구는 이번 두 번째 이야기 '回:Song of the Sirens'를 통해 분명한 변화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여자친구의 색깔이 아니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팬들도 있지만, 여자친구의 또 다른 색깔일 뿐이다.


여자친구의 변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파워청순' 이미지로 자리매김했을 당시 'FINGER TIP'을 통해 '파워시크' 콘셉트를 내세우기도 했으며, 지난해 7월 발표한 '열대야'는 뭄바톤 리듬의 곡으로, 기존 여자친구의 음악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했다. 당시 여자친구는 "자연스러운 성장을 보여준 것"이라며 '지금의 여자친구'와 잘 맞는 색깔이라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 성장해가는 모습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여자친구가 다음에는 어떤 콘셉트에 도전하고, 어떠한 매력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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