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갑포차' 온라인 제작발표회 / 사진: JTBC 제공
황정음이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 타이틀을 이어갈 수 있을까.
18일 JTBC 새 수목드라마 '쌍갑포차'(극본 하윤아, 연출 전창근)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전창근 감독을 비롯해 황정음, 최원영, 이준혁, 정다은이 참석했다.
'쌍갑포차'는 신비한 포장마차의 까칠한 이모님과 순수 청년 알바생이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맺힌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카운슬링 드라마. 작품은 돌고 도는 인연과 업보를 통해 '왜 세상을 착하게 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전창근 감독은 "웹툰 원작인 '쌍갑포차'는 꿈에 들어가서 아픔이 있는 사람들의 원한을 풀어주는 이야기가 주가 되는 판타지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원작 웹툰과 드라마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전 감독은 "일단 원작을 사랑해주시는 분들한테는 조금 죄송스러운 면이 있다"며 "웹툰에서는 서사가 큰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매회 사연이 있고, 주인공들이 그 사연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느냐에 중점을 둔 드라마"라고 말했다.
황정음은 '쌍갑포차' 이모님 '월주'로 분해 작품을 이끈다. 죽은 지 500년이 된 월주는 이승에 쌍갑포차를 열고 손님들의 꿈속에 들어가 한풀이를 해주는 이승과 저승 사이의 '그승' 카운슬러다. 전생에 지은 죗값을 치르기 위해 이승에서 10만 명의 한을 풀어주라는 염라의 명령을 수행하던 월주는 마지막 10명을 남겨 놓고 실적이 끊겨 소멸 지옥에 떨어질 위기에 놓인다.
'훈남정음'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황정음은 "대본이 너무 좋아서 하게 됐는데, 현장에서 감독님이 너무 잘 이끌어 주셔서 하면할 수록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원영, 이준혁 배우들이 즐겁게 현장을 잘 이끌어주셔서 저는 정말 한 게 없다"며 "여자 배우가 평생에 한 번 맡을까 말까 한 캐릭터인 것 같아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육성재는 쌍갑포차 알바생이자 갑을마트 고객상담실 직원 '한강배'로 분한다. 군 입대로 이번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육성재는 영상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정말 아쉽게도 제가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며 "강배는 몸만 닿아도 사람들이 비밀을 술술 고백하는 특이 체질을 가졌다. 그래서 쌍갑포차의 주인 월주님한테 특별 캐스팅된다"며 직접 캐릭터를 소개했다.
육성재와 호흡을 맞춘 황정음은 현장에서 보여준 육성재의 열정을 칭찬했다. 황정음은 "육성재는 현장에서 자기 위치에서, 자기가 할 일을 딱 해줬다"며 "도를 넘지도 않고, 못 미치지도 않고 자기가 할 역할을 제 자리에서 해줘서 호흡이 딱딱 맞았다"고 회상했다.
여기에 최원영과 이준혁은 각각 '귀반장' 역, '염부장' 역을 맡아 작품 서사에 힘을 더한다. 전직 저승경찰청 형사반장 출신인 '귀반장'은 '망령 잡는 셰퍼드'라는 별명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쌍갑포차의 실적이 끊기자 월주를 관리, 감독할 관리자로 부임한다.
최원영은 "'귀반장'은 저승에서 귀신을 잡는 반장이라는 뜻의 애칭이다. 이름은 따로 있다"며 "포장마차에서 월주와 함께 관리를 하는데, 무늬만 관리고, 사실은 감자까기나 양파가지 같은 허드렛일을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 월주에게 구박을 당하지만 위기에서는 귀반장이 가진 능력이 빛을 발한다. 인간애와 낭만적인 감정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염라대왕의 전언을 전하는 부장 저승사자 '염부장'은 실적이 부진한 월주를 문책하러 온 인물로, 그녀의 앙칼진 모습에 한발 물러서는 사실은 여린 저승사자다. 염부장은 일반적인 저승사자와는 다르게 올 화이트 스타일링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염부장'은 염라국에서 온 저승사자인데, 마음이 여려서 일을 똑 부러지게 못하는 매력이 있다"며 "다른 캐릭터들도 마찬가지지만 저도 여러 색깔이 있는 인물"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화 '마녀'와 '공수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정다은은 갑을마트 보안팀 보안요원 '강여린'으로 분한다. 귀여운 외모와 정반대의 무한 체력과 강철 멘탈을 가진 강여린은 사랑에 상처받은 경험으로 모태 솔로의 길을 선택한다. 결국 외로움을 극복하고자 무술을 연마한 그는 보디가드 일을 하다가 갑을마트 보안팀에 입사, 강배와 서툰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정다은은 "처음에 캐릭터 오디션을 봤을 때부터 '이건 정말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감독님에게서 캐스팅 소식을 들으니 기쁘고 설렜다. 촬영장도 즐겁고 선배님들께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모든 것이 감사한 촬영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배와의 러브라인에 대해 "강배와 여린이는 둘 다 연애 감정을 잘 모른다. 서툰 두 캐릭터가 만나서 어떻게 그런 감정을 표현할지 봐주시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특히, '쌍갑포차'는 8년 만에 부활한 JTBC 수목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부부의 세계' 등 JTBC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바 '쌍갑포차'가 판타지 드라마로서 어떤 성과를 낼지, 또 전작 '훈남정음'에서 연기 혹평을 받았던 황정음이 이번 작품을 통해 반등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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