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은숙 작가의 '두 번째 주연 발탁' 어떨까…'더킹' 이민호♥김고은에 쏠리는 기대
기사입력 : 2020.04.16 오후 5:18
더킹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더킹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이민호와 김고은은 '더킹'을 통해 첫 호흡을 맞추게 됐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교집합이 있다. 각각 '상속자들', '도깨비'에 출연,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주연으로 나선 바 있는 것. 여기에 이민호와 김고은은 이례적으로 김은숙 작가에게 또다시 주연으로 발탁됐다는 공통점을 추가하게 됐다.


물론 두 사람 외에도 김정은, 김하늘 등 김은숙 작가와 여러 번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있지만, 남녀 주인공 모두를 자신과 인연이 있는 배우로 캐스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민호와 김고은, 그리고 김은숙 작가가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가 궁금해진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더킹'이 기대되는 이유다.


16일 카카오 TV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정지현)(이하 '더킹')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김경남, 이정진이 참석했다.



'더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이민호와 김고은이 캐스팅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 중 이민호는 이과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을 연기하며, 김고은은 문과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로 분한다.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된 이민호는 "3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어떤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야 할까 고민하던 중 김은숙 작가님께서 연락을 주셨다. 감사하게도 정말 욕심이 나고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민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은숙 작가에 대한 신뢰가 더욱 강해졌다면서 "대본을 보면 전체적으로 따스한 예쁜 동화 같으면서, 스토리가 탄탄하고 모든 캐릭터가 역동적으로 살아서 숨 쉰다"라고 밝혀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고은 역시 '도깨비' 이후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다. 전작에 이어 또다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을 하게 된 것. 이에 대해 "두 번째로 같이 작업 제의를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전작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셔서 제안을 해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과 좋았던 기억을 나쁘게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더킹'에서는 '대한민국' 외에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국가를 설정해 '평행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민호는 "각각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중 지금이 어디인지 헷갈리는 지점이 있지만, 영상과 인물의 감정으로 설명할 수 있어서 보다 명확하게 풀이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평행세계는 한 마디로 '나'라는 존재가 '또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는 설정이다. '더킹'에서는 대한민국의 '나'가 대한제국에서 '또 다른 나'로 살아가고 있거나, 혹은 대한제국의 '나'가 대한민국에서 '또 다른 나'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에 여러 배우가 1인 2역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에서 형사로 살아가는 것과 달리, 대한제국에서는 범죄자로 살아가는 '루나'를 연기하게 된 김고은은 "그동안 여러 1인 2역 드라마가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 나온 적은 없는 것 같다. 대본을 읽는 동안 저도 헷갈린 순간이 있는데, 보시면 추리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라며 "1인 2역 캐릭터의 다른 지점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 같다"라는 관전 포인트를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이민호와 김고은의 호흡만으로도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우도환, 김경남, 정은채, 이정진 등도 출연을 확정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우도환 역시 극과 극 설정의 1인 2역 도전에 나서 기대감을 높였으며, 김경남은 어딘가 미스터리한 설정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여기에 정은채와 이정진은 그동안 본 적 없던 색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상황.


특히 이정진이 맡은 대한제국 금친왕 '이림'은 이곤(이민호)과 날선 대립을 펼칠 것을 예고했다. 이정진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상황인데, 극 중 1950년에 출생한 69세의 인물이다"라고 '이림'을 소개하며 "평행세계의 문을 여는 시작이 되는 인물로, 이곤과 대립하게 된다. 다른 배우들이 등장하는 신에서는 로맨스가 담기며 예쁜 화면이 담기지만, 이림이 등장하면 먹구름이 낀다"라고 전해, '더킹'이 선사할 영상미에 대한 궁금증도 높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는 오는 17일(금)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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