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온앤오프-골든차일드-더보이즈-원어스-베리베리-TOO / 사진: 각 소속사 제공
지난해 AOA를 비롯해 여러 걸그룹의 재조명을 이끌어낸 '퀸덤'이 보이그룹 버전으로 돌아온다. 다만, 이러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로드 투 킹덤'이라는 하나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킹덤'으로 향하는 첫 걸음이다.
오는 4월 30일 첫 방송을 예고한 Mnet '로드 투 킹덤'은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으로, 펜타곤, 온앤오프, 골든차일드, 더보이즈, 원어스, 베리베리, 그리고 TOO까지 7팀이 출연을 확정했다. 이들 중 최종 1위를 차지한 팀이 추후 방송되는 '킹덤'에 참가할 우선권을 갖는다. '로드 투 킹덤'에 출사표를 던진, 각 그룹은 어떤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까.
◆ 펜타곤 #데뷔 5년차 #프로듀서 후이
2016년 10월 10일 데뷔한 펜타곤(PENTAGON)은 '로드 투 킹덤'에 출사표를 던진 그룹 중 가장 연차가 오래됐다. 데뷔 당시 한-중-일 다국적 그룹임을 내세우며 노래, 퍼포먼스, 예능, 연기, 외국어 등의 실력을 완벽히 갖춘 '토탈형 아이돌'이 될 것임을 자신한 펜타곤은 어느새 데뷔 5년 차가 됐다.
이처럼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펜타곤은 눈에 확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멤버였던 이던(현재 던)은 현아와의 스캔들을 비롯한 소속사와의 불화로 팀에서 탈퇴하게 됐다. 또한, 중국인 멤버 '옌안'은 건강상 이유로 활동에 자주 불참, 이번 '로드 투 킹덤'에도 8명의 멤버만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펜타곤이 기대되는 이유는 각 멤버들의 포지셔닝이 확실한 것은 물론, '천재 프로듀서'로 불리는 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간 남다른 작곡 능력을 보여준 후이는 지난 2017년 방영한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콘셉트 평가곡 'NEVER'로 주목을 받고, 데뷔조로 확정된 워너원의 타이틀곡 'ENERGETIC'으로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펜타곤의 곡 작업에 꾸준히 참여,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로드 투 킹덤'에서 발휘할 후이의 역량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 온앤오프 #ON과 OFF사이 #반전 매력
'ON'과 'OFF'라는 상반되지만, 공존할 수 밖에 없는 독특한 세계관을 활용한 온앤오프(ONF)는 지난 2017년 8월 3일 데뷔했다. 특히 'ON'과 'OFF'를 구분, 멤버를 나눈 것 역시 이들만의 세계관 중 하나로, 효진이 리더로 있는 'ON' 팀은 이션, MK가 포함되어 있으며, 제이어스가 리더인 'OFF' 팀은 와이엇, 유가 멤버로 속해있다.
이에 따라 'ON'은 감성적이고 매력적인 보컬 위주의 밝은 무대를, 'OFF'는 강렬하고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와 함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매력적인 세계관을 비롯해 B1A4-오마이걸을 잇는 동생 그룹으로 기대를 모으며 데뷔한 온앤오프는 당시 워너원을 비롯한 '프로듀스101 시즌2' 파생 그룹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며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결국 리더 효진과 제이어스는 JTBC 서바이벌 '믹스나인'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특히 효진은 최종 데뷔조 멤버로도 포함됐지만, 당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데뷔가 무산됐다. 이후 다시 온앤오프로 복귀,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럽게 라운이 탈퇴 소식을 전했다. 이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 속 '로드 투 킹덤'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만큼, 온앤오프는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골든차일드 #4년차 아이돌 #공백기만 1년
2017년 8월 28일 데뷔한 '골든차일드'(Golden Child)는 데뷔 4년 차 아이돌이지만, 그 사이 '공백기만 1년'이다. 2018년 10월 발매된 미니 3집 'WISH' 이후 약 1년 만인 2019년 11월에 정규 1집 'Re-boot'를 발매하고 활동에 나선 것. 중간에 스페셜 싱글을 발매하기도 했지만, 해당 곡으로는 활동을 이어가지는 않았다.
"멤버 빼고 다 바뀌었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1년 만에 돌아온 골든차일드는 역대급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을 토대로 앨범 타이틀처럼 완전한 'Re-boot'를 선보인 것. 특히 골든차일드는 해당 앨범 발매 이후 첫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며 음악적 성장까지 보여줬다.
이처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보여준 골든차일드가 '로드 투 킹덤'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실력파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각인시킬 기회로 삼았기 때문이다. 골든차일드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는 또 다른, 새로운 음악들로 또 한번의 성장을 예고했다. 이에 골든차일드가 목표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 더보이즈 #전원센터 그룹 #사전투표 1위
대중의 마음에 자리잡을 단 하나의 소년들, '더보이즈'(THE BOYZ)는 2017년 12월 6일 데뷔했다. 이들은 데뷔 전 '프로듀스101 시즌2'에 출연한 주학년이 속한 그룹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주학년 외에 다른 멤버들 역시 화려한 비주얼과 이력을 과시해 '전원 센터 그룹'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더보이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입증한 바 있어 이번 '로드 투 킹덤'에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더보이즈는 지난해 '간사이 컬렉션', '썸머소닉 2019' 등에 참여했다. 이 밖에 유럽 투어 등을 개최,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던 더보이즈는 올 3월 국내에서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예고했지만, '코로나19' 탓에 취소되며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러한 상황 속 '로드 투 킹덤'에 출연을 확정,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을 예고한 만큼 기대감이 높아진다. 특히 앞서 공개된 퍼포먼스 영상에서 더보이즈는 화랑 콘셉트를 선택해 동양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운데, '검'을 활용해 선사하는 칼군무가 압도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더보이즈는 31일 기준, 사전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 원어스vs베리베리 #1919_같은날 데뷔 #라이벌 매치
지난해 1월 9일 데뷔한 원어스(ONEUS)와 베리베리(VERIVERY)는 특별한 인연이다. 각각 6인조 보이그룹으로 작사 및 작곡 능력을 갖춘 실력파라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같은 날 데뷔, 여기에 '로드 투 킹덤'까지 나란히 출연하게 됐다. 이에 두 팀이 펼칠 '라이벌 매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원어스는 "여러 가지 색깔이 합쳐졌을 때 아름다운 빛을 내는 무지개처럼 원어스도 다채로운 조화를 이뤄서 새로운 그림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힐 정도로 함께 할 때 시너지가 발휘되는 팀이다. 여기에 데뷔에 앞서 여러 프로젝트 등을 진행, 다수의 공연 및 버스킹을 열고 실력을 키워온 만큼, 이번 경연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리베리는 작사와 작곡은 물론, 안무 창작을 넘어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하는 '크리에이티브돌'이라는 특징을 내세우며 '소통돌'로 자리매김에 성공한 만큼, 어떠한 방식으로 컨텐츠를 활용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또한, 멤버들 중 막내 강민이 출중한 비주얼로 '엔딩요정'으로 유명세를 얻은 만큼, 이러한 강점 역시 잘 활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 TOO #데뷔 D-1 #밀어주기 오해 벗기
오는 4월 1일(수) 데뷔를 앞둔 '티오오'(TOO)는 지난해 12월 방송된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TO BE WORLD KLASS'를 통해 탄생한 보이그룹이다. 여타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비해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는 당시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가 조작 논란에 휩싸이며 구속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티오오의 경우,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상황 속, 서바이벌을 연출했던 자사의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 선배 가수들과 경연을 펼치게 된 만큼, '밀어주기'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실력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기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Mnet '로드 투 킹덤'은 지난 30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연 참가자들의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 오는 4월 5일 밤 11시 59분까지 사전 선호도 조사 투표를 받고있다. 국내에서 접속한 유저만 투표 가능하며, 해당 조사 결과는 실제 경연점수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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