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라인 창구 찾는 국내외 공연계…"무료로 보여드려요"
기사입력 : 2020.03.19 오후 5:58
사진: 서울시향 홈페이지

사진: 서울시향 홈페이지


코로나19 탓에 방송계는 온라인 제작발표회, 영화계도 온라인 시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지금, 공연계도 관객 유치가 힘든 상황에 온라인으로 눈을 돌렸다.

지난 13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온라인 라이브 콘서트를 진행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앞장섰다. 온라인 콘서트 '영웅'은 서울시향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관련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온라인 콘서트에서는 윌슨 응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무대가 펼쳐졌다. 서울시향 측은 의료진, 방역담당자뿐 아니라 코로나와 싸우는 우리 국민 모두가 '영웅'이라는 의미를 담아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사진: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사진: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

예술의 전당은 영상화사업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으로 명작을 선보인다. 20일 연극 '보물섬'을 시작으로 21일 창작 발레 '심청', 24일 클래식 '노부스 콰르텟', 25일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26일 연극 '인형의 집', 27일 클래식 '신세계로부터', 연극 '페리클레스' 등 일곱 작품을 공개한다. 평일 오후 3시와 8시, 토요일 오후 1시와 3시 예술의 전당 유튜브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예술의 전당은 2013년부터 '싹 온 스크린'을 통해 뮤지컬 '영웅',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명성황후'부터 인형극 '피노키오', 오페라 '마술피리', 발레 '지젤' 등 다양한 공연을 스크린으로 옮겼다. 영화관과 예술회관 등 문화시설 마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에 명작들을 온라인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세종문화회관 공식 블로그

사진: 세종문화회관 공식 블로그

세종문화회관은 4월까지 자체 기획 공연을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한다. 이에 오는 31일에는 서울시 오페라단의 '오페라 톡톡 로시니'를 시작으로 4월까지 온라인 중계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 14일부터 유튜브를 통해 매주 토·일 저녁 5시 상연된 작품 중 인기 공연 실황을 공개한다.
사진: 한예종 홈페이지

사진: 한예종 홈페이지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K-Arts 온라인 희망콘서트'를 진행해 침체된 예술계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한예종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교수진과 재학생, 졸업생들의 클래식 및 국악, 무용 공연을 매일 두 편씩 공개하고 있는 것. 5~10분 내외의 영상이지만 다채로운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예종은 31일까지 'K-Arts 온라인 희망콘서트'를 이어간다.
사진: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

사진: 베를린 필하모닉 홈페이지

해외 공연계도 온라인을 통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은 다음 달까지 디지털 콘서트홀을 무료로 개방한다. 독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내달 19일까지 공연장을 닫게 된 베를린 필하모닉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품권 코드 'BERLINPHIL'을 입력하면 온라인 아카이브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홈페이지

사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홈페이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도 매일 1편의 오페라를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 17일(한국시각)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측이 '나이틀리 오페라 스트림(Nightly Opera Stream)'을 시작했다. 17일에는 '카르멘', 18일에는 '라보엠'을 시작으로 19일 '일 트로바토레', 20일 '라 트라비아타', 21 '연대의 딸', 22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23일 '유진 오네긴'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별도의 회원 등록 없이 관람 가능하다.

오스트리아 빈 국립 오페라 측도 15일부터 오페라와 발레 공연을 매일 한편씩 무료 공개하고, 독일 바이에른 슈타츠오퍼도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일(현지시각)부터 4월 19일까지 온라인 스트리밍을 진행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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