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손흥민·김연경·박성현 등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탠 韓 스포츠 스타들
기사입력 : 2020.03.17 오후 6:10
코로나19 성금 전달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DB

코로나19 성금 전달한 한국 스포츠 스타들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DB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스포츠 스타들의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경기를 통해 에너지를 전파했던 스포츠 스타들이 각자 바이러스와의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국민에게 다시 한번 큰 힘을 전한 것. 코로나19로 경기와 훈련에 차질을 빚고 있는 와중에도 온정의 손길을 내민 스포츠 스타들의 소식이 훈훈함을 자아낸다.
(왼쪽부터) 김연아-김연경-이재영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대한배구협회 제공

(왼쪽부터) 김연아-김연경-이재영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대한배구협회 제공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달 27일 코로나19 방역과 확산 방지에 사용해달라며 1억 원을 내놨다. 여기에 김연아는 팬들의 모금액을 더한 총 1억 850만 원을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전달했다.

배구 스타 김연경은 지난 14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천만 원을 전달하며 "코로나19 치료 감염증 치료 활동에 써달라"는 뜻을 전했다.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김연경은 현재 치료에 전념하며 터키에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V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이재영은 지난달 28일 팬들과 함께 마련한 기부금 2천만 원을 코로나19 방역 지원에 전달했다. 당시 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며 팬 여러분들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고생하는 의료진분들과 취약 계층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다. 좋은 일에 함께해준 '재영 타임'(팬클럽)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OK저축은행 선수단도 팬들과 함께 기부에 동참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왼쪽 위부터) 박지성-손흥민-박주영-이동국-이승우 / 사진: 네이버 해피빈, 질레트, 아디다스, 비브릿지 제공, 이동국 인스타그램

(왼쪽 위부터) 박지성-손흥민-박주영-이동국-이승우 / 사진: 네이버 해피빈, 질레트, 아디다스, 비브릿지 제공, 이동국 인스타그램

국내외 많은 팬을 보유한 축구, 야구 선수들도 통 큰 기부로 코로나19와의 전쟁에 힘을 보탰다. 최근 국내서 오른팔 골절 부상 수술을 받고 영국에 복귀한 손흥민은 이달 굿네이버스와 희망브리지에 각각 1억 원, 총 2억 원을 기부했다. 박지성은 아내 김민지와 함께 지난 6일 코로나19 피해 아동 가정 긴급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쾌척했고, 기성용·한혜진 부부도 이달 초 월드비전을 통해 사회취약계층 아동과 대구 지역 의료진을 위한 코로나19 방역 물품 지원에 1억 원을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북현대모터스 이동국 선수와 김진수 선수는 각각 마스크 2만 개와 5천만 원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이승우 선수가 1억을 기부했다.
(왼쪽부터) 류현진 부부-추신수-박석민 / 사진: 류현진 인스타그램, MLB 사무국, NC다이노스 제공

(왼쪽부터) 류현진 부부-추신수-박석민 / 사진: 류현진 인스타그램, MLB 사무국, NC다이노스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훈련 중단, 구장 폐쇄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야구 선수들도 기부 행렬에 참여했다. 추신수와 류현진은 코로나19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취소와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황에도 각각 2억, 1억을 기부하며 '메이저리그 클래스'를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기부천사'로 통하는 NC다이노스 박석민 선수가 3천만 원을, 삼성라이온즈 우규민이 5천, 양현종을 비롯한 기아타이거즈 선수단이 3천만 원, KT 황재균도 성금 1천만 원을 보탰다.
(왼쪽부터) 고진영-박성현-최혜진-신지애 / 사진: LPGA골프웨어, 하나금융그룹, 롯데 골프단 제공, 신지애 인스타그램

(왼쪽부터) 고진영-박성현-최혜진-신지애 / 사진: LPGA골프웨어, 하나금융그룹, 롯데 골프단 제공, 신지애 인스타그램

한국 대표 효자 종목인 골프 스타들도 예외가 아니다.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인 고진영 선수와 지난해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를 휩쓴 최혜진은 지난 3일 기부 소식을 전했다. 고진영은 지역 거점 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 1억 원을 전달했고, 최혜진은 희망브리지에 3천 만원을 기부했다. 최혜진과 함께 롯데 골프단 소속인 김효주도 1억 원을 쾌척했다.

또한, 세계 랭킹 3위이자 지난 2015년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박성현 선수는 팬클럽 '남달라'가 모은 성금 1천 833원과 같은 금액을 더해 3천 666만 원을 기부했다. 특히, JLPGA(일본여자프로골프)에서 여전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신지애 선수는 최근 중앙자살예방센터에 자살 유가족 자녀와 탈북 청소년들의 코로나19 예방에 써달라며 마스크 2천 장을 기부하며 소외계층에 온정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마라톤 영웅 황영조와 이봉주, e스포츠 선수 임요한, 페이커(본명 이상혁), 비디디(본명 곽보성), 룰러(본명 박재혁), 데프트(본명 김혁규), 쵸비(본명 정지훈)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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