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입대★…팬들도 등돌린 승리vs. 전역이 기대되는 유니크 성주
기사입력 : 2020.03.09 오후 5:56
'버닝썬 게이트'로 한국을 떠들썩 하게 했던 빅뱅 승리가 오늘(9일) 입대한 가운데, 같은 날 유니크 성주도 입대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 모두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지만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미 사회적 논란을 야기한 승리에 대한 질타에 반해 아이돌 그룹 유니크로 활동하면서도 배우로서 '열일'한 성주에게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
승리, 입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승리, 입대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버닝썬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승리는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왔다. 이제 군인 신분이 된 승리는 현행법상 군사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도피성 입대가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승리가 경찰 조사를 마쳐 입영 연기 사유가 없어지기도 했지만, 민간인 신분에서 재판을 받는 것에 비해 군사법정에서의 재판이 대중의 이목을 덜 끌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군 법정에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기 어려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승리의 입대가 그에게 마냥 좋은 수는 아니다.
대중의 질타를 방증하듯, 9일 오후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 앞에선 승리의 팬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드라이브 스루' 형식으로 입영하게 된 승리는 위병소로 향하는 짧은 거리를 빠르게 이동했다. 그는 취재진에 고개를 숙여 인사만 했을 뿐, 어떤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유니크 성주, 깜짝 입대 발표 / 사진: 성주 인스타그램

유니크 성주, 깜짝 입대 발표 / 사진: 성주 인스타그램

유니크 성주는 오늘 깜짝 입대 발표와 함께 조용히 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입대 전 팬들에게 자필 편지를 남기며 여전한 '팬사랑'을 과시했다. 9일 성주는 자신의 SNS에 짧은 머리가 어색한 듯 머리를 매만지고 있는 사진과 함께 편지를 게재했다. 그는 편지를 통해 "미리 팬분들께 말을 전하지 못해 편지를 남긴다"며 "제가 이번에 군 입대를 하게 됐다.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 유니크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항상 힘들 때 한 줄기의 빛처럼 저희에게 용기를 낼 수 있게 힘을 주는 팬분들 사랑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 저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많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며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모두들 잘 지내셔야한다. 저도 잘 지내고 돌아오겠다. 다음에 만날 땐 더욱더 남자가 되어서 오겠다"라며 늠름한 모습을 보였다.
유니크 /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유니크 / 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4년 한중 합작 보이그룹 유니크(UNIQ)로 데뷔한 성주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유니크는 데뷔 이듬해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가 주최한 '쿠 뮤직 아시아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2016년 '제4회 인위에타이 V차트 어워즈 중국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성주는 배우로 활약하기 시작한다. 중국 영화 '메이메이 쇼핑몰의 기적' 주연뿐 아니라 2016년 중국 드라마 '기묘적시광지려'에서 연기력을 선보인 그는 2017년 tvN 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 조연으로 국내 연기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성주는 '명불허전', '미치겠다, 너땜에!', '내 뒤에 테리우스' 등에 출연하며 안방극장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런 그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되면서 전역 후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한한령의 여파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도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전역 후 그가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찾을지 기대된다.

팬들 역시 "항상 따뜻한 미소를 짓던 성주,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건강하게 다시 보자", "노래도 계속 듣고 드라마도 정주행하고 있을 거다. 잘 다녀와라",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다녀오기를", "잘 할 수 있어 화이팅!" 등의 응원의 댓글을 달며 성주의 안전한 군 생활을 기원했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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