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의 생일이다. 슈가는 가장 자신다운 방법으로 생일을 자축하고 있다. 그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특별한 팬들과 함께다.
2014년 슈가는 팬 사인회 현장에서 팬들에게 "밥먹으러 갈래요?"라고 달달하게 묻는다. 이어 먹고 싶은 메뉴를 묻자 팬들은 "한우"라고 답했고, 슈가는 웃으며 "돈 많이 벌게요"라고 말한다. 이후 2015년 더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고기 사준다는 약속은 언제 지킬지 묻자 그는 "2018년 3월 9일"이라고 적는다. 다른 말도 없이, 마치 각서를 쓰는 듯 사인만을 남겼다.
인터뷰한 기자도 잊고 있었다. 사소한 질문이라고 생각했고, 사소한 대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슈가에겐 그렇지 않았다. 2018년 3월 9일, 전국 39개 보육원에 도축 확인서를 동봉한 한우 1++등급 10kg이 도착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당시 "슈가가 3월 9일 본인 생일에 맞춰 보육원 39곳에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이름으로 한우를 기부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한 매체를 통해 전했다. 수많은 팬들과 한 약속을 가장 뜻깊게, 가장 슈가답게 지켜낸 것이다.
슈가는 꾸준히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최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고향 대구를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그리고 그 선한 영향력은 방탄소년단 팬 '아미'에게도 퍼졌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취소돼 콘서트 티켓 금액이 환불되자, 그 금액을 '방탄소년단 아미' 이름으로 기부하고 있다. 현재 SNS에서는 '#힘내요아미', '#WeLoveYouBTS', '#방탄선행'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기부 인증샷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슈가는 "특별한 팬분들을 만나서, 저희가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라고 공식 석상에서 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그의 어록들을 통해 엿볼 수 있는 슈가의 인성, 영상을 통해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