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TOP3 임영웅-이찬원-영탁 / 사진: TV CHOSUN 제공
◆ 준결승전 압도적 1위+시청자 투표 1위…임영웅, 1위는 따놓은 당상?
'미스터트롯'에 현역부 A조로 참가한 임영웅은 본래 실용음악과 출신으로 처음부터 '트로트 가수'를 꿈꿔왔던 것은 아니지만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진로를 전향,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다. 이후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로서의 시작을 알린다고 볼 수 있는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나왔는데, 처음에는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고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후 패자부활전을 통해 기회를 잡고 5승을 달성, 유명세를 얻게된다. 이러한 임영웅에게 '미스터트롯'은 날개를 달아줬다.
실력파로 유명한 만큼, 많은 참가자의 견제를 받으며 등장한 임영웅은 노사연의 '바램'으로 심사위원 올하트를 받으며 예심을 통과, 첫 순위 발표에서 '선'을 차지했다. 본선에서는 다채로운 장르의 트로트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 그 중 "노래를 편하게 부르는" 강점을 살린 곡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본선 3차전 2라운드에서 부른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팀의 순위를 3위에서 1위로 끌어올렸고, 임영웅에게 '진'을 안겨줬다. 준결승전 1라운드에서 선택한 '보랏빛 엽서' 역시 감성을 잘 전달, 최고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진 2라운드에서도 몰표를 받았다. 여기에 임영웅은 매주 공개되는 온라인 투표에서도 대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가장 유력한 1위 후보로 손꼽힌다.
◆ '찬또배기'와 '촌또배기' 사이? 그래서 더 '씹덕한' 이찬원, '아이돌st' 팬덤 구축
이찬원은 '미스터트롯'에 신동부로 출사표를 던졌다. 어린 시절 '전국노래자랑'은 물론, 트로트 신동으로 '스타킹'에 출연하는 등 트로트에 대한 '찐 사랑'으로 '트로트 외길'을 걷고 있는 그는 '청국장'이라는 별명에 걸맞는, 구수한 매력이 돋보이는 참가자다. 예심에서 이찬원은 대중들에게 익숙치않은 '진또배기'라는 곡을 들고 나와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 화제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이후 본선에서도 탄탄한 실력을 토대로 활약을 펼쳤고 '본선 3차전'에서 고재근, 김호중, 정동원과 함께 '패밀리가 떴다'라는 팀으로 펼친 무대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특히 이찬원은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사랑 덕분인지, 트로트 가수와 곡에 대한 정보가 탄탄해 '찬또위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는데, 이러한 정보에만 집중한 덕분인지, 여타 20대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앞서 공개된 댓글 읽기 영상에서 팬들이 댓글로 쓴 '씹덕'과 같은 신조어, 줄임말 등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 여기에 다소 촌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패션 센스와 춤을 출 때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허술한 매력도 있지만, 팬들은 이런 모습이 더욱 '씹덕하다'며 탄탄한 코어 팬이 되어가는 중.
◆ "절대 비혼해"…2030 싱글녀 PICK! 중독성甲 '막걸리 같은' 영탁
'미스터트롯'에 현역부로 등장한 '38세' 영탁이 '2030 싱글녀 픽'이라는 말을 들으면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는 앞서 공개된 댓글 읽기 영상에 달린 것으로, '자꾸 신경 쓰인다'는 댓글과 함께 봐줘야 완성이 된다. 2007년 R&B 가수로 데뷔, 2013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을 시작한 영탁은 2018년 발매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탁을 우승후보로 주목받게 해준 곡은 '막걸리 한 잔'이다. 천명훈과의 데스매치(본선 2차전) 무대에서 선사한 곡으로, 영탁은 해당 라운드에서 진을 차지했다.
이후 영탁의 실력과 무대에 대한 진심이 주목을 받기 시작, 차츰 '영탁이 신경 쓰인다'는 반응이 늘어갔다. 특히 (실제로 확인된 바는 모르겠지만) 2030 싱글녀의 반응이 좋다고 알려진 만큼, 실제 영탁이 방송에 나오고 난 이후 '영탁 나이'와 '영탁 결혼'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곤 한다. 이에 영탁의 팬들은 영탁에게 "박영탁 비혼해"를 꾸준히 외치고 있는데, 이러한 팬들의 바람(?)에 영탁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얼떨결에 비혼을 선언하기도 했다고. 이처럼 2030 싱글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탁이 다가오는 결승전에서 어떤 무대를 선사할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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