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목표는 '갓타곤'"…펜타곤, 3년 4개월만 첫 정규로 '레벨업 입증'
기사입력 : 2020.02.12 오후 7:23
펜타곤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펜타곤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데뷔 3년 4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펜타곤이 여태껏 보여줬던 그 어떤 모습보다 가장 다크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간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글로벌 인기를 끌었던 펜타곤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12월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펜타곤의 첫 번째 정규앨범 'UNIVERSE : THE BLACK HAL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멤버들은 첫 정규앨범을 발매하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더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리더 후이는 "저희가 3년 4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아홉 장의 미니앨범을 냈는데 이제야 처음으로 정규앨범을 내게 됐다"며 "그동안의 앨범들을 하나로 응축해놓은 집합체 같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정규이니만큼 다양한 장르와 다양한 느낌의 노래를 하나하나 모아서 정성스레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진호 역시 "저희가 데뷔했을 때에는 자작곡으로 시작하지 못했는데, 활동을 해가면서 여러 음악적 성장을 거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저희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충분히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야 자신 있게 정규앨범을 내놓게 됐다. 자신감이 확실히 갖춰졌을 때 내고 싶어서 늦어진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그간 청량하면서도 장난꾸러기 같은 콘셉트를 선보였던 펜타곤의 모습과 180도 달라진 '다크 섹시미'로 눈길을 끌었다. 키노는 "저희에게 '유니버스'는 펜타곤과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다. 당연하게도 저희 앨범 색깔이 우주적인 모습, 우주의 세계관을 담은 앨범이 될 수밖에 없다"며 "많은 회사 직원분들과 멤버들이 낸 의견들을 취합해서 만든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후이는 "전체적인 큰 틀이 우주다. 전체적으로 우주 안에서 또 다른 여덟 명의 펜타곤이 만나 또 다른 세계를 펼쳐 나간다. 'Dr. 베베'를 통해 저희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우주라는 공간으로 담아냈다. 이번 앨범이 우리에겐 새 시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파격적인 음악, 퍼포먼스와 더불어 가장 이목을 끈 것은 멤버들의 비주얼적 변화다. 홍석은 복근이 여실히 드러내는 의상으로 퇴폐적 섹시미를 발산했고, '본 투 비 섹시'인 키노는 다크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모습으로 '찰떡 콘셉트'를 입증했다. 우석과 유토, 후이 역시 각각 핑크, 그린, 블루 헤어로 파격 변신했다. 이번 앨범을 '새 도전'이라 칭한 만큼 멤버들의 노력도 엄청났을 터.

홍석은 "뮤직비디오를 찍기 이틀 전부터 물을 마시지 않았다"며 "수분을 빼서 더 완벽한 복근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도 뮤직비디오 속 의상을 소화한 그는 "오늘 쇼케이스에서도 같은 의상을 입는다기에 이틀 동안 단수한 상태"라며 "지금 목도 타고 의자에 앉아 있어 배가 접힐까 힘주느라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키노는 "멤버 모두 외적으로 굉장히 많이 준비했다"며 "이번 앨범이 저희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콘셉트에 표정 연기까지 아주 중요했다. 매일 새로운 레퍼런스를 찾아보면서 멤버들과 공유하고 디벨롭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기존과 달라진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기자 간담 말미, 멤버들은 첫 정규앨범에 나서는 각오와 목표를 언급했다. 후이는 "첫 정규이니만큼 기존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스케일이 커졌다는 느낌이 드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 목표는 저희 무대를 처음 보는 분들께 저희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펜타곤이다'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갭이 크다'고 말했다. 이전 곡 '접근금지'에서 청량한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정말 다크하고 강렬한 색깔로 돌아왔다. 우리가 여러 콘셉트를 소화할 수 있는 다채로운 그룹이라는 생각을 (대중에)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석은 새롭게 얻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질문에 "저희가 데뷔 초 때부터 항상 생각해온 건데 '믿듣타곤'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게다가 이번엔 기존에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기 때문에 '갓타곤'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키노는 "지난해 4월 서울을 시작으로 22개 도시에서 23회 월드투어를 열었다. 그간 많은 공연을 풀어내면서 한층 레벨업된 것 같다. 펜타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장할 펜타곤의 모습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펜타곤은 오늘(12일) 저녁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UNIVERSE : THE BLACK HALL'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Dr. 베베'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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