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더★zip' 영상 캡처
봉준호 감독은 최우식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방금 밥을 든든히 먹고 일어났는데, 마치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한 청년 그 자체다" 그리고 그 모습은 스크린 속에만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최우식은 각종 영화와 드라마로 공식 석상에 설 때마다 남다른 행적(?)과 어록(?)을 남겼다. 무려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았을 때는 인사를 하다 마이크에 머리를 부딪치는 진귀한 컷도 만들어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영화 '사냥의 시간' 제작발표회에서는 블랙톤의 의상 사이 나 홀로 빨간 니트에 파란 재킷을 매칭한 컬러플한 의상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어설프지만 진국임은 여기저기서 드러난다. 최우식의 한마디 한마디에 함께한 배우들이 동시에 '빵'하고 웃음을 아끼지 않는 것도 현장에서 보여준 그의 태도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른 말에는 서툴러도 자기 작품에 대해 말할 때는 빛이 난다. 적어도, 2014년 영화 '거인'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인터뷰를 가졌을 때 그랬다.글 영상PD 조명현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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