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ID는 칠현 마누라"…정유미, '♥ 강타'와 '팬픽' 같은 열애史
기사입력 : 2020.02.04 오후 3:18
정유미 강타 열애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정유미 강타 열애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두 사람의 열애사를 듣는 순간, 마치 팬들이 쓰는 소설인 '팬픽'이 떠오른다.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연예인에 대한 팬심을 고백한 것을 넘어, 같은 연예인이라는 위치에서 열애를 시작하게 됐다. 배우 정유미와 H.O.T. 강타의 이야기다.


4일 마켓뉴스는 강타와 정유미가 '등산'이라는 공통적인 취미를 토대로 열애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마켓뉴스에서 두 사람의 열애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두 사람은 "친한 동료일 뿐"이라며 열애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양측 모두 "최근 친한 선후배 관계에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한 것. 이에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팬심 고백한 정유미 / 사진: MBC '라디오스타', tvN '토크몬', MBC 제공

팬심 고백한 정유미 / 사진: MBC '라디오스타', tvN '토크몬', MBC 제공


정유미와 강타는 DJ와 게스트로 처음 만남을 가졌다. 강타는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통해 DJ로 활동을 펼쳤는데, 게스트로서 방송에 출연한 정유미가 학창시절 자신의 ID가 '칠현 마누라'였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강타(본명 안칠현)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힌 것. 이후 두 사람은 훈훈한 친분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다.


또한, 정유미는 지난 2018년 방송된 '토크몬'에 출연해 강타 때문에 가출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시절 친구가 강타의 집을 안다고 했다. 수련회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라며 "근처에서 버스를 탔더니 사람들이 다 H.O.T. 이야기를 해서 제대로 찾았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유미는 "강타 집 앞으로 갔는데 강타 아버님을 만났다. 당분간 집에 돌아 오지 않으니 가라고 하셔서 선물만 전달드리고 왔다"라고 강타와는 만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후 정유미 역시 MBC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되면서 강타를 자주 만나게 됐다며 '성덕'이 됐다는 고백을 하기도 했다.

H.O.T. 콘서트 찾은 정유미 / 사진: 정유미 인스타그램

H.O.T. 콘서트 찾은 정유미 / 사진: 정유미 인스타그램


그 해 정유미는 H.O.T. 콘서트를 찾아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2018년 '무한도전'을 통해 다시 만난 H.O.T.가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강타의 팬이었던 유인영과 함께 콘서트장을 찾아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한 것. 다른 팬들과 다를 바 없이 편안한 차림으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훈훈했던 두 사람의 사이지만, 단순히 친분에 그쳤던 두 사람이다. 지난 8월 첫 열애설이 불거졌을 당시 "친한 동료일 뿐"이라며 열애 사실을 부인하는 것. 하지만 강타는 정유미를 비롯해 레이싱모델 유주안, 방송인 오정연 등과도 스캔들이 불거지며 사생활 논란을 겪게 되고, 결국 당시 발매하려던 음원을 공개하지 않고,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 뮤지컬에서도 빠지게 된다.


당시 강타는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활동해온 만큼, 개인 적인 모습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변명의 여지 없이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이라며 "앞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면서 깊이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 뒤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 조용한 행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정유미와의 열애를 공개하게 된 상황이다.

정유미 심경고백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정유미 심경고백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정유미는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강타와의 열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저의 좋은 친구이자, 선배였던 분과 최근 들어 진지한 만남을 시작했다"라며 "신중하게 생각하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기에 여러분께도 직접 제 마음을 전해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전한다"라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어 "연애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것이 조심스럽고 걱정되기도 했지만, 제 결정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 않다"라며 "한편으로는 공개된 만남을 시작한다는 것이 어렵고 두렵지만, 어쩌면 더 나은 날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도 키워본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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