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원 해체 / 사진: 엑스원 공식 인스타그램
송형준-이은상-김우석 자필 편지 / 사진: 각 소속사 제공
공식 해체 후 엑스원 멤버들은 소속사를 통해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팬들을 위로했다. 김요한(위엔터테인먼트)는 "엑스원으로 같은 길을 함께할 수 없지만, 끝까지 서로를 응원하자고 멤버들과 약속했다"고 적었고, 조승연(위에화엔터테인먼트)은 "11명으로서의 발걸음은 멈췄지만,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돼 있는 저희에게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우석(티오피미디어)은 "엑스원 멤버들과 함께여서 영광이었고, 함께한 소중한 시간 마음에 묻고 평생 살아가겠다. 비난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엑스원 재결성 지지 시위 / 사진: 엑스원 팬 SNS, 포켓돌즈 트위터
해체 소식에 엑스원 멤버들만큼이나 충격을 받았을 팬들은 새 그룹 결성과 CJ E&M의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7일 '새로운 팀결성을 지지하는 팬 일동'은 '활동을 원하는 X1 멤버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 결성을 촉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들은 "그룹 유지와 활동 재개에 긍정적인 견해를 가졌던 소속사들을 지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팀 활동을 원하는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하나의 그룹으로 데뷔할 경우 팬들은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멤버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무방비하게 언론과 비방에 노출돼 있는 상태이며, 이는 곧 2차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이에 엑스원 멤버들로 구성된 새로운 그룹의 결성을 통해 CJ E&M의 책임 있는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후에도 팬들은 포털 사이트, 온라인 음원사이트 및 SNS에 엑스원의 재결성을 요구하는 '총공'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엑스원 국내외 팬들이 연합해 만든 전광판 항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MBK엔터테인먼트의 '포켓돌즈'(구 MBK보이즈) 공식 SNS에는 '고마워요 원잇'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팬들이 각 소속사에 보낸 항의 영상이 실린 트럭과 이에 감동한 남도현의 자필 편지가 담겼다. 남도현은 편지를 통해 "오늘 회사에 갔다가 너무 놀라고 감동했다"며 "원잇분들이 보내주신 차량에서 나오는 영상을 보며 저희가 너무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엑스원을 사랑하는 원잇 여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해당 트럭은 엑스원 멤버가 속한 소속사 사옥을 돌며 20~30여 분 간 영상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일, '엑스원 마무리 짓기'가 시작됐다. 이날 스윙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엑스원 활동이 공식 종료됨에 따라 공식 유료 팬클럽 원잇 1기 가입비 환불을 진행하려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리해 공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빛날 11명의 청춘을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아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엑스원 해체 / 사진: 엑스원 공식 인스타그램
누구보다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너무 빠른 퇴장을 하게 된 엑스원. 재결성이 불발되더라도, '엑스원'이 아닌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서의 행보를 응원할 수많은 팬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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