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백두산' 언론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백두산' 하정우가 이병헌의 별명에 대해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김병서) 언론시사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이해준, 김병서 감독과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EOD 대위 '조인창'으로 분한다. 조인창은 전역 당일 얼떨결에 남과 북의 운명이 걸린 작전의 책임자가 되면서 사상 초유의 재난에 맞선다.
이날 하정우는 지난 제작보고회에서 답하지 못했던 이병헌의 별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딱 떨어지게 좋은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촬영하면서 병헌이 형을 지켜봤을 때, 먹방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며 "또, 와인을 되게 좋아하고, '연기 기계'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기를 똑같이 표현한다는 게 아니라 (연기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까지도 계산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특히, 하정우는 이병헌이 '토이스토리'의 살 빠진 '버즈'를 닮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막연하게 이미지를 떠올리면 '토이스토리' 버즈가 얼굴 경락을 받은 버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저번에 제작보고회가 끝나고 같이 밥을 먹으면서 별명에 대해 한참 이야기를 했는데, (이병헌이) 알랭 드롱 젊었을 때를 닮지 않았냐고 강조하셨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를 들은 이병헌은 "제가 (알랭 드롱과) 닮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하정우 씨가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