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 방탄소년단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까
기사입력 : 2019.10.30 오후 2:54
방탄소년단 콘서트 성장史 / 사진: 빅히트 제공

방탄소년단 콘서트 성장史 / 사진: 빅히트 제공


2013년 첫 싱글앨범 '2 COOL 4 SKOOL'을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요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이들의 '처음'을 떠올린다면 쉽게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지만, 이들은 항상 '다음'을 생각했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방탄소년단이 또, 어떠한 꿈을 꾸고 있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4년 10월 17~19일 3일간, 예스24라이브홀(당시 악스홀)에서 <BTS 2014 LIVE TRILOGY : EPISODE Ⅱ. THE RED BULLET> 첫 콘서트를 개최했다. 3일간 5천만 관객을 동원하는 규모였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데뷔 전부터 지금까지 '콘서트를 해야 진짜 가수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콘서트를 하니 진짜 가수로 태어난 것 같아 벅차고 행복하다"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다음해 방탄소년단은 올림픽홀로 콘서트 규모를 확대했다. 2015년 3월 28~29일 양일간 6,500여 관객을 동원한 규모였다. 방탄소년단은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해 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가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 같다"라는 진심을 전했다.

콘서트의 규모는 점차 커져갔지만, 방탄소년단의 진심은 한결같았다. 같은 해 11월, 방탄소년단은 SK핸드볼경기장에서  '2015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를 개최했다. 특히 당시 정국은 20대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여러분을 만나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 덕분에 이렇게 발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성숙한 소감을 전했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함께 성장했고, 성숙해가는 방탄소년단을 느낄 수 있었던 콘서트였다.

그리고 2016년 5월, 방탄소년단은 처음으로 체조경기장에 입성, <2016 BTS LIVE 화양연화 ON STAGE : EPILOGUE>를 개최했다. 당시 슈가는 "데뷔 전부터 체조경기장이 목표이자 꿈이었는데, 감회가 새롭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첫 체조경기장인 만큼, 화려해진 스케일을 자랑했지만, 방탄소년단은 변하지 않는 '소통소년단'의 모습을 보였다. 당시 '화양연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콘서트였던 만큼, RM은 "화양연화의 시작이 언제일까 생각했지만, 여러분과 만났던 그 때 그 순간이 화양연화의 시작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음은 고척스카이돔이었다. 2017년 2월 18~19일 양일간 <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월드 투어에 나섰고,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서울에서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개최했다. 커져가는 위상, 커져가는 공연장 규모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를 느낄 수 있었지만, 공연에 임하는 방탄소년단, 그리고 아미는 달라지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벌어졌는데, 모두 여러분 덕이다. 함께 열심히 달린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돌렸다.


그리고 '지금'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2018 BTS WORLD TOUR 'LOVE YOURSELF'>를 개최, 전세계 23개 도시, 62회 공연을 개최한 뒤, 약 14개월 만에 다시 서울을 찾아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을 개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투어를 통해 한국 가수 최초로 각종 기록을 수립하며 전무후무한 역사를 써내려갔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달라지지 않는 진심으로 팬들을 대했다. "처음과 끝이 여러분과 함께라 더욱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방탄이란 은하수에 아미란 별들을 심다'는 슬로건으로 팬들에게 진심을 드러냈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하는 파도타기였다. 처음 체조경기장 콘서트에서 제이홉은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평소 큰 콘서트장을 오면 그런것을 다 하더라구요"라면서 파도타기를 유도했었는데, 이후 고척스카이돔에서도, 그리고, 주경기장에서도 한마음 한뜻으로 파도타기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달라지지 않는 진심을 전한 방탄소년단에, 달라지지 않는 응원을 보내는 아미의 마음이 느껴진 따뜻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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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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