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승리·비아이·강인→'개인사' 스키즈 우진·온앤오프 라운…2019년 '아이돌 탈퇴史'
기사입력 : 2019.10.28 오후 5:14
2019년 탈퇴한 아이돌 (승리,비아이,강인,우진,라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SM, JYP, YG, WM 제공

2019년 탈퇴한 아이돌 (승리,비아이,강인,우진,라운)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SM, JYP, YG, WM 제공


올해 유독 아이돌 스타들의 탈퇴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많았던 사건의 탓일까.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을 떠난 아이돌 스타들은 물론, 여러 논란 속에서 결국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들까지 2019년 아이돌 스타들의 탈퇴史를 정리해봤다.


스트레이키즈-온앤오프 완전체 모습 / 사진: JYP, WM 제공

스트레이키즈-온앤오프 완전체 모습 / 사진: JYP, WM 제공


오늘(28일) 오전,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멤버로 함께 한 우진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팀에서 탈퇴, 전속계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많은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이로 인해, 11월 25일 발매 예정이던 미니앨범은 12월 9일로 연기됐다. 새로운 길을 가게 된 우진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특히 우진이 팀 내 메인보컬 롤이었던 것은 물론, 그간 탈퇴에 대한 어떠한 특별한 조짐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 만큼, 탈퇴 사유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JYP 측은 별다른 설명 없이 '개인 사정'이라는 이유만을 밝혔을 뿐이다.


올해 이처럼 '개인사정'을 이유로 팀에서 갑작스럽게 탈퇴를 선언한 또 다른 아이돌이 있다. 바로 온앤오프에서 탈퇴한 라운이다. 지난 8월 23일 온앤오프 소속사 측은 컴백을 앞둔 상황 속 "라운(본명 김민석) 군의 개인적 사정으로 연예 활동을 중지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하였고, 이에 따라 8월 23일 부로 팀에서 탈퇴,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컴백을 준비하던 상황 속 라운의 탈퇴는 멤버들도 몰랐던 것으로 밝혀지며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온앤오프는 라운 탈퇴 후 6인조 체제로 활발한 활동 중이다.

건강상 이유로 팀에서 탈퇴한 활 / 사진: 크래커 제공

건강상 이유로 팀에서 탈퇴한 활 / 사진: 크래커 제공


더보이즈 활 역시 올해 팀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히 그 이유가 고질적인 부상 탓이기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난 23일 활은 더보이즈 공식 팬카페를 통해 "더보이즈 활로서 활동을 마무리 짓게 됐다. 여러 건강상의 이유로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한다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다. 가족, 멤버들, 회사와 정말 오랜 시간 고민을 한 끝에 활동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게 됐다"라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활은 지난해부터 건강상 이유로 더보이즈 앨범 활동에 불참한 이력이 있다. 당시 소속사 측은 활이 전문의로부터 '후 경골근 기능부전'이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수술을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수술 후에도 이러한 부상 위험 속 무대에 제대로 설 수 없었던 만큼, 결국 탈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탈퇴와 관련해 "늘 형제처럼 옆에서 응원해주고 위로해줬던 우리 더보이즈 멤버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계속 곁에서 응원할 테니까 더비 분들도 더보이즈 계속 응원해주시고 사랑해달라"며 "더보이즈 활로서가 아닌 허현준으로서 앞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예쁘게 성장해나가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논란 속 팀에서 탈퇴한 최종훈-용준형-이종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논란 속 팀에서 탈퇴한 최종훈-용준형-이종현 / 사진: 각 인스타그램


논란 속에서 팀을 탈퇴한 경우도 있다. 올해 상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버닝썬 사태', 이로 인해 공개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불법으로 성 관계 영상 등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을 안겼다. '버닝썬 사태'의 중심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라며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 저 하나 살자고 주변에 피해를 주는 일은 용납이 안 되고, YG와 빅뱅의 명예를 위해서 저는 여기까지인 것 같다"라고 은퇴 및 팀에서 탈퇴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YG 측은 승리와 전속계약 해지 사실을 밝히며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FT아일랜드 최종훈 역시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최종훈은 '버닝썬' 논란의 중심에 있는 승리와의 관계를 의심 받은 것은 물론, 경찰 청탁을 통해 음주운전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했다"라며 "소속 아티스트 관리 및 인성 교육 등에 소홀히 한 점과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최종훈은 정준영과 함께 집단 성폭행 정황 등도 포착,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또한,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정준영을 통해 불법 동영상을 봤다는 사실을 시인하며 팀에서 탈퇴했다. 소속사 측은 "용준형이 본인의 과거 행동에 대한 도덕적 해이가 심각했음을 깨닫고 깊게 반성하고 있다. 책임을 통감, 그로 인한 그룹의 이미지 실추 및 2차 피해를 막고자 2019년 3월 14일자로 그룹 하이라이트를 탈퇴한다"라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지만, 팀에서 잔류한 바 있는 이종현은 지난 8월 또 다른 논란 속 탈퇴가 결정됐다. 그는 아프리카TV BJ이자 유튜버로 활약 중인 A씨에게 다이렉트 메시지로 "뱃살 너무 귀여우세요"라는 내용 등을 보냈고,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 여론이 생겨난 것. 이에 이종현은 소속사를 통해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한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라며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탈퇴의 뜻을 전했다.

전속계약 만료로 각자의 행보를 걷게 된 민아와 AOA / 사진: 오앤, Mnet 제공

전속계약 만료로 각자의 행보를 걷게 된 민아와 AOA / 사진: 오앤, Mnet 제공


아이콘 리더 비아이는 마약 논란에 휩싸이며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지난 6월 디스패치는 아이콘 비아이가 대마초, LSD 등 마약을 구매하려는 정황이 있었지만, 경찰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해당 사건은 2016년에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 2019년에 알려지게 됐다. 이러한 논란이 불거지자 비아이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는 해명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팬들과 멤버들에게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잘못을 겸허히 반성,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슈퍼주니어가 '9인조'를 완전체로 확정한 배경에는 강인의 탈퇴가 있었다. 지난 7월 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 시간 함께 했던 '슈퍼주니어'라는 이름을 놓으려고 한다"라며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내 문제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멤버들을 보며 더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탈퇴의 뜻을 밝히며, 팀에서 떠났다. 앞서 강인은 음주운전을 비롯한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과는 무관하게, 전속계약이 종료되면서 팀을 떠난 경우도 있다. AOA 출신 민아의 이야기다. 2012년 싱글 1집 'Angel's Story'를 발매하며 데뷔한 AOA는 2017년 초아의 탈퇴로 6인조가 됐고, 2019년 민아가 탈퇴하며 5인조로 재편됐다. 이후 권민아는 연기자 소속사인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 연기자로서 완전한 전향을 앞두고 있으며, 남은 AOA 멤버들은 최근 Mnet 경연 프로그램 '퀸덤'을 통해 활약을 펼치며 호평을 얻고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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