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빈틈 채우고 싶다"…오하영, 혼자서도 빛나는 '청량퀸' 정조준(종합)
기사입력 : 2019.08.21 오후 5:07
오하영 솔로 데뷔 쇼케이스 / 사진: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오하영 솔로 데뷔 쇼케이스 / 사진: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상상도 못 한 일이 일어났다."

오하영이 9년 차 한국 대표 걸그룹 에이핑크에서 솔로 가수 '오하영'으로 성장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첫 솔로 앨범 'OH!'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오하영은 항상 여섯 명이 섰던 무대를 혼자서도 꽉 채우는 노련한 모습으로 '혼자서도 잘하는' 막내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

9년 차 K팝 대표 아이돌 에이핑크의 막내인 오하영은 정은지에 이어 그룹 내 두 번째 타자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는 첫 솔로 앨범 'OH!'로 24살의 사랑을 온전히 담아낼 예정이다.

'OH!'에는 타이틀곡 'Don't Make Me Laugh'를 비롯해 'How we do', 'Nobody', 'Do You Miss Me?', 'Worry about nothing' 총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두아 리파의 'New Rules', 제드와 케이티 페리의 '365' 등을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서진이 탄생시킨 결과물로, 중독성 있는 훅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여기에 수록곡 'How we do'는 베이빌론이 듀엣 파트너로 참여했고. 'Nobody'에는 칸토가 랩 피처링에 함께했다.

이날 오하영은 앨범명 'OH!'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제 성인 '오' 씨와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걸 '오감'으로 표현했다는 뜻을 담았다"며 "모든 감각으로 제가 가진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해외 유명 프로듀서 팀이 참여해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완성했다. 에이핑크가 주로 국내 프로듀서와 협업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에 오하영은 "저도 국내에 계신 작곡가님들과도 하고 싶었는데,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을 또 보여드리면 지루해하시고 신선해 하지 않으실까봐 (해외 프로듀서와의 작업에) 도전했다"며 "또, 수록곡도 에이핑크와 많이 작업하지 않았던 작곡가님과 함께했고, 저 혼자 코러스까지 넣으며 제 노래를 더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칸토와 베이빌론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있는데 베이빌론 님이 주황색 옷을 입고 들어오셨다. 그간 사진이나 TV에서 봤을 때는 센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뵈니) 정말 순한 인상이셨다. 제가 낯을 많이 가려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저도 편하게 녹음할 수 있었다고"고 말했다. "아는 분이 많이 없어서 피처링 요청할 때 많이 걱정했다"던 오하영은 "칸토가 너무 흔쾌히 가사도 써주시고 랩 피처링도 해주셔서 노래가 잘 나온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에이핑크가 연차에 비해 다소 늦게 솔로 활동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오하영은 "저희 멤버들은 에이핑크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연기나 뷰티 등 각자의 분야에서 뭔가 열심히 하고 있다. 저는 예전부터 회사에서 솔로 앨범을 권하시기도 했고, 저도 다른 분야보다 솔로 앨범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앨범만 2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서야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것에 대해 "멤버들 모두가 1순위를 '에이핑크'라고 생각한다. 저는 휴식기를 노리고 솔로 앨범을 발매한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제 솔로 활동이 끝나고 나면 바로 완전체 활동을 준비해서 최대한 빨리 나올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덧붙였다.

그는 조급한 마음 없이 오롯이 '오하영'을 보여주기 위해 미니 1집만 2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에이핑크의 그늘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자신만의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방증일 것. 그는 "저도 에이핑크의 음악과 오하영만의 음악의 차이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노래를 듣고 '에이핑크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곡에 제 음색을 많이 담았다고 생각한다"며 "에이핑크에는 항상 '핑크'가 따라왔었는데, 제 곡에는 핑크를 최대한 빼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자 시그니처 컬러인 파스텔 옐로우를 많이 담았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한 오하영은 어느덧 9년 차 가수다. 그만큼 첫 솔로 쇼케이스였음에도 노련한 모습으로 무대와 기자간담을 진행했다. 그는 "에이핑크 '%%' 콘서트 때 기자간담회에서 웃으면서 하니까 기분도 좋아지고 이야기도 더 많이 생각났다. 그래서 오늘도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열여섯에서 스물넷이 되기까지, 보다 성숙해진 모습으로 음악 팬들을 찾아온 오하영의 솔로 데뷔 앨범 'OH!'는 오늘(21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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