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X 데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끝없는 가능성을 가진 미지수 같은 다섯 소년이 여름 가요 대전에 첫 출사표를 던졌다. 워너원 출신 배진영과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젝트로 얼굴을 알린 BX(이병곤), 승훈이 뉴 페이스 현석, 용희와 함께 팀을 이뤘다.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와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고 데뷔에 임한 CIX의 첫 쇼케이스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렸다.
그룹명 CIX는 'Complete in X'의 줄임말로, 5명의 미지수인 멤버들이 다 함께 모였을 때 비로소 완성이 된다는 뜻을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미지수의 완성'이라는 의미를 내포해 퀄리티 높은 신인 보이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CIX의 연부작 앨범 'HELLO'의 포문을 여는 첫 번째 앨범명은 'Chapter 1. Hello, Stranger'다. 미지수의 다섯 멤버들이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Movie Star'다. 영사기 필름 소리가 인상적인 도입부를 시작으로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이어지는 이 곡은 다섯 멤버의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더해져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CIX 승훈-용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승훈은 첫 앨범명에 대해 "데뷔 앨범은 CIX가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인사와 같다"며 "대중에게 저희는 낯선 사람이고, 저희도 대중분들이 아직 낯설다. 그런 낯선 사람들 간의 만남의 의미를 담아 앨범명을 'HELLO'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희는 "'안녕'이라는 말이 'Hi, Hello'처럼 반가운 사이에 쓰는 인사말이지만, 한국어로는 'Good bye'의 의미가 있다. 그런 중의적인 의미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데뷔 앨범인 만큼 앨범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을 터. BX는 "앨범 작업은 작년 12월에 시작해서 전체적인 그룹 콘셉트와 스토리를 짜기 시작했다. 저희 멤버가 구성되기까지 7~8개월의 시간을 거쳤다"고 그간의 과정을 전했다.
특히, 지난 16일 앨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된 후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 모두 '고퀄리티'라는 호평을 받았다. 배진영은 "저희는 이번 첫 앨범을 통해 신비로운 이미지, 저희만이 할 수 있는 유니크한 색깔을 갖고 싶어서 많이 연구하고 연습했다"며 "특히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타이틀곡을 통해 저희만의 독보적인 분위기와 색깔을 가지고 더 멋진 무대 보여드리겠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지만, 완성형 아이돌이 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승훈은 "'천상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다"며 "다섯 명 모두 아이돌로서 (대중분들께)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을 보탰다.
CIX 배진영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CIX는 C9보이즈라는 가칭을 사용했을 때부터 '배진영 그룹'이라는 수식어로 불리기도 했다. 그만큼 글로벌 인기를 구가한 워너원 출신 배진영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컸다는 방증일 터. 이에 배진영은 '워너원 배진영'과 'CIX 배진영'의 차이점을 꼽으며 더 성장한 모습을 약속했다.
그는 "워너원의 배진영은 다소 미흡하고 아직 준비가 많이 안 된 상태여서 항상 연습하면서 무대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었다. (그때의 저는) 무대를 위한 노력만 보고 가는 애였다면, CIX의 배진영은 워너원 시절에 연습하고 얻은 많은 경험을 모두 펼쳐 보일 수 있는 배진영이 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CIX에서 센터로 데뷔한 것에 대해 "센터가 된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고, 제가 '이만큼 성장했구나'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저는 센터라고 해서 돋보이고 그런 것보다 제가 전에 활동했던 경험을 멤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라는 뜻으로 센터 자리를 주신 것 같다"며 "센터든 아니든 항상 열심히 하는, 무대에서 항상 빛나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CIX BX-현석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CIX는 오늘 열리는 쇼케이스 전석이 매진되는 등 범상치 않은 데뷔를 예고했다. 배진영은 "뮤직비디오를 찍던 중에 회사 직원분을 통해 쇼케이스 매진 소식을 들었다. 오랜 시간 저희 다섯 명을 기다려주셔서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며 "기다려주신 만큼 무대 위나 아래서나 더 친근하고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겠다. 행복하게 해드릴 것"이라고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현석 역시 "모든 멤버들이 똑같겠지만, 정말 간절했던 무대다. 이 무대를 꿈꾸고 연습해온 만큼 팬분들께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거들었고, 용희는 "저도 굉장히 간절하게 바라던 꿈의 순간이다. 열심히 해서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다는 마음뿐이다. 이제 시작이니까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CIX 멤버들 중 누군가에게는 꿈에 그리던 무대였을,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도전이었을 이날 데뷔 쇼케이스는 다섯 소년의 목소리와 퍼포먼스로 오롯이 채워졌다. 데뷔 앨범부터 연작 시리즈를 예고한 만큼 자신감으로 무장한 CIX가 음원 경쟁이 가장 치열한 여름 가요계에 새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CIX는 오늘(24일) 데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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