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옹성우→김세정까지…'여름 드라마 대첩' 속 주목할 '연기돌'
기사입력 : 2019.07.09 오후 5:37
'여름 드라마' 속 연기돌 / 사진: tvN, 초록뱀미디어, KBS, 드라마하우스, OCN, JP E&M 제공

'여름 드라마' 속 연기돌 / 사진: tvN, 초록뱀미디어, KBS, 드라마하우스, OCN, JP E&M 제공


뜨거워지는 날씨만큼이나, 여름 드라마 대결 역시 점점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종편까지 각 방송사들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확정, 여러 드라마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에 오는 7월부터 첫 방송을 시작하는 드라마 중, 주목할 만한 '연기돌'은 누가 있을까 짚어봤다.


◆ "가수 출신 동질감有"…이지은·표지훈·강미나 '호텔 델루나'


'호텔델루나' 속 연기돌 강미나-표지훈-이지은 / 사진: tvN 제공

'호텔델루나' 속 연기돌 강미나-표지훈-이지은 / 사진: tvN 제공


오는 13일(토) 첫 방송을 시작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드라마로, 이지은을 비롯해 표지훈, 강미나 등 세 명의 연기돌이 출연한다.


먼저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호텔 델루나>의 사장 장만월은 이지은이 연기한다. 사실 이지은의 경우, 연기돌 보다는 이제 '연기자'라는 말이 자연스럽다. 물론 가수로서의 본업을 할 때는 '아이유'로 완벽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에 뭐든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라는 평이 아깝지 않다. 이지은은 2011년 KBS 2TV '드림하이'로 연기를 시작, '최고다 이순신', '예쁜 남자', '프로듀사',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다졌고, 지난해 '나의 아저씨'를 통해 커리어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이에 이번 '호텔 델루나'를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이지은의 변신이 궁금해진다.


표지훈, 강미나는 가수 블락비, 구구단으로서 활발히 활동한 것은 물론, 여러 예능에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어 '연기'를 낯설게 느끼는 시청자도 많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이들은 꾸준히 브라운관에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2016년 SBS '사랑의 온도'를 시작으로 '설렘주의보', '남자친구' 등에 출연한 것은 물론, 자신이 속한 극단 '소년'을 통해 연극 무대에도 꾸준히 도전 중인 표지훈, 그리고 2017년 방영한 MBC '20세기 소년소녀'를 시작으로, '직립 보행의 역사', '독고 리와인드', '계룡 선녀전' 등을 통해 장르와 역할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도전에 나서고 있는 강미나. 두 사람이 이번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 '신입사관 구해령' 차은우, '선입견' 벗는 것이 급선무!

'신입사관 구해령' 속 연기돌 차은우 /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

'신입사관 구해령' 속 연기돌 차은우 / 사진: 초록뱀미디어 제공


오는 17일(수) 첫 방송을 확정한 MBC 새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신세경)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차은우)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으로, 차은우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조선의 왕자임에도, 그를 아무도 찾지 않아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이림'을 맡아, 구해령을 연기하는 신세경과 로맨스를 펼칠 예정이다.


베일에 싸인 왕자라니, 비주얼로는 이미 완벽한 합격점이다. 다만 연기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앞선다. 2016년 아스트로 데뷔를 위해 준비한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로 첫 연기에 도전한 차은우가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것은 조연으로 나선 '최고의 한방', 그리고 첫 주연작으로 나선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전부다. 차은우는 전작에서 배우로서 좋은 비주얼임을 입증했집만, 연기에서는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이에 그를 둘러싼 '연기돌 선입견'은 여전한 상태. 이번 작품에서는 과연 선입견을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스티스' 나나· '미스터 기간제' 이준영, '배우'로서 쌓는 탄탄한 필모

'저스티스' 속 연기돌 나나 / 사진: KBS 제공

'저스티스' 속 연기돌 나나 / 사진: KBS 제공

'미스터 기간제' 속 연기돌 이준영 / 사진: OCN 제공

'미스터 기간제' 속 연기돌 이준영 / 사진: OCN 제공


나나와 이준영은 이제 '가수' 보다는 '연기자'로서의 이미지가 더 강한 상황이다. 2016년 tvN '굿 와이프로' 브라운관에 입성한 나나는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호평을 얻었고, 이후 영화 '꾼'에서는 사기꾼으로, '킬잇'에서는 경찰에 도전하는 등 다채로운 캐리터에 도전해왔기에, 이번 작품에 쏠리는 기대 역시 큰 상황. 이준영 역시 '가수 유키스 준'이라는 이름보다, '부암동 복수자들' 수겸 학생이라는 캐릭터를 먼저 알렸기에 배우로서의 인상이 더 강하다. 이후 MBC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지상파 첫 주연에 나서, 지난해 신인상까지 받은 바 있어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


나나가 출연을 확정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황승기)는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 이태경(최진혁)과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 송우용(손현주)이 여배우 연쇄 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 극 중 나나는 법을 어기면 지위고하를 막론, 주저 없이 구속해 조직 내에서 유명한 '폭탄'으로 통하는 검사 '서연아'를 연기한다. "연아의 캐릭터를 당당하고 자신 있게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저스티스'를 선택했다"고 밝힌 나나가 이번 작품에서 얼마나 성장한 기량을 입증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17일(수) 밤 10시 첫 방송.


OCN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 기간제'(극본 장홍철·연출 성용일)는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사건,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명문사학 잠입 스릴러. 극 중 이준영은 모든 것이 완벽한 천명고 톱클라스 '유범진'을 연기한다. 그는 평온하게 있다가도 한 순간에 서늘하고 냉랭한 눈빛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하는 인물로, 이처럼 입체적인 캐릭터를 맡은 이준영이 어떻게 역할을 소화할 것인지 기대가 모인다. 오는 17일(수) 밤 11시 첫 방송.


◆ 옹성우, '열여덟의 순간'으로 첫 연기 도전!

'열여덟의 순간' 속 연기돌 옹성우 / 사진: 드라마하우스 제공

'열여덟의 순간' 속 연기돌 옹성우 / 사진: 드라마하우스 제공


22일(월) 밤 9시 30분,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극본 심나연, 연출 윤경아)은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사소한 일에도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열여덟, 누구에게나 스쳐 지나갔을 법한 순간을 리얼하고 깊숙하게 담아내는 드라마로, 옹성우는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 역을 맡아 첫 연기 도전에 나선다.


이번 작품은 옹성우가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작품임에도 불구,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선보여 주변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 보통의 또래들과 조금은 다른 듯한 준우의 복잡한 내면과 쉽지 않은 감정선을 대사에 완벽히 녹여냈다고. 이에 제작진 측은 "옹성우가 그려나갈 열여덟의 순간은 어떤 모습일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갈 옹성우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는 당부를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 '너의 노래를 들려줘' 김세정, 연기자로 '꽃길' 걸을 수 있을까

'너의 노래를 들려줘' 속 연기돌 김세정 / 사진: JP E&M 제공

'너의 노래를 들려줘' 속 연기돌 김세정 / 사진: JP E&M 제공


오는 8월 5일(월) 밤 10시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극본 김민주, 연출 이정미)는 살인사건이 있었던 '그날'의 기억을 전부 잃은 팀파니스트가 수상한 음치남을 만나 잃어버린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로코 드라마.


지난 2017년 방영한 KBS 2TV '학교 2017'을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선 김세정은 호평 속에 작품을 마쳤고,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후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게 된 것.


극 중 김세정은 생계형 팀파니스트 홍이영을 맡아, 취준생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과 서러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캐릭터가 굉장히 새로웠고, 복잡한 장르 속에서도 홍이영은 단순하고 당돌해 더욱 끌렸다. 평소 생각이 많은 저로서는 홍이영이 부럽기도 하고 또 어렵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열심히 배워서 '연기자 김세정'으로 사랑받을 수 잇도록 성장할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이에 김세정이 아이오아이로 발탁되며 걸었던 그 '꽃길'을 연기자로서도 걸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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