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전역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렇다 할 구설이 없었을뿐더러, 어쩌다 들려오는 소식은 '미담' 뿐이었다. 군 생활의 정석, 그 이상을 보여준 김수현이 전역했다.
김수현은 1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를 찾은 많은 팬과 취재진을 향해 전역 인사를 했다. 김수현은 부대와 주변 통행 등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부대 내에서 진행한 전역식은 비공개로 진행하게 됐지만, 그를 찾은 사람들을 위해 짧게 인사를 하고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
이날 김수현은 "새벽에 전역식을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후련한 기분인 것 같다"라며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가게 되어 고민이 많았는데, 1사단에 오길 잘한 것 같고, 덕분에 군 생활을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현은 어린 시절 앓아온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 검사 당시 대체 복무에 해당하는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현역 입대를 위해 꾸준한 건강 관리를 해왔고, 결국 재검에서 1급 판정을 받아 2017년 10월 23일 현역으로 입대하게 됐다.
이후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수현은 1사단 수색대대에 지원, 군 복무를 시작한다. 김수현이 복무하게 된 1사단 수색대대는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에서 수색과 매복 작전 등 최전방 지역의 위험성 높은 임무를 수행하는 만큼, 체력과 정신력이 뛰어난 병사만 선발되어 근무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처럼 고된 환경 속에서도 김수현은 TOP팀 및 특급전사로 선정되며 일병에서 상병, 상병에서 병장 진급을 각각 1개월씩 앞당겨 조기 진급을 할 정도로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 이러한 김수현에게 가장 시간이 가지 않았던 순간을 묻자 "휴가에서 복귀한 다음이다. 2주 정도는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해 평범함(?)을 입증했다.
또한, 김수현은 입대 이후 근황과 관련한 소식이 일절 전해지지 않아 그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김수현은 복무하는 부대의 특성상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자중해왔고, 조용한 군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역하게 된 것.
면회 역시 비슷한 경우다. 이날 현장에서 '면회를 많이 온 사람'을 묻자 김수현은 "면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지만, 소속사의 설명에 따르면 그의 복무 지역은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탓에 김수현 스스로 면회를 사양했다고.
이처럼 성실한 태도를 보여준 김수현인 만큼, 그가 다시 보여줄 '연기자'로서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수현은 복귀작과 관련해서는 "아직 작품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빨리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한 뷰티 브랜드와 전속 모델 계약을 체결한 김수현은 영화 및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을 통해 명품 연기를 선보일 김수현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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