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세기의 커플'이라는 말이 어울렸던 이들이다. 그렇기에 하루가 지난 일임에도 여전히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듯 보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은 송중기와 송혜교가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난 27일 송중기 법률대리인 측은 6월 26일 송중기의 대리인 자격으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한다"며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라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혜교 소속사 측 역시 이혼 절차 사실을 인정하며 "신중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다. 사유는 성격 차이로,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송중기 송혜교 파경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DB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2016년 2월 방영한 '태양의 후예'를 통해 인연을 맺고, 열애를 시작했다. 공개적인 열애가 아니었기에, 수차례의 목격담과 동반 여행설에도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은 2017년 7월 열애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 결혼 사실을 발표한다. 양측 소속사는 "결혼은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라 조심스럽고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그간 열애설을 부인한 사정을 설명했고, 10월의 마지막 날, 두 사람은 많은 하객의 축하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2년도 지나지 않아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혼을 결심하게 됐다. 앞서 여러 차례 뜬소문은 있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송혜교가 결혼반지를 착용하지 않았다면서 중국 매체들이 두 사람의 이혼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단순한 루머로 치부됐다. 또, 송중기는 지난 5월 진행된 tvN '아스달연대기'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송중기는 "결혼 후 마음의 안정을 얻은 것 같다. 와이프도 작가님과 감독님의 팬이라 끝까지 집중해서 하라고 응원해줬다"라고 말한 만큼, 불화설은 불식된 듯 보였다.
하지만 해당 제작발표회 시점으로부터 한달도 지나지 않아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는 내용을 전하게 됐다. 특히 출연 중인 드라마가 아직 방영 중임에도 이러한 소식을 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이미 촬영을 모두 완료한 상황인 만큼, 방송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스달 연대기'는 후속 작업에 한창이다.
한편 송중기와 송혜교의 이혼 조정 절차 소식이 보도된 이후, 각종 SNS 및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여러 지라시가 퍼지며 각종 루머들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당 루머의 최대 피해자가 된 것은 박보검으로, 송중기의 소속사 후배이기도 한 그가 송혜교와 '남자친구' 촬영을 하면서 가까운 관계로 발전했다는 것. 이에 송중기와 박보검의 소속사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과 관련한 악의적인 비방 및 허위사실 유포,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라며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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