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걸, 4년 만 첫 정규앨범으로 전환점…'단단한 모습 기대해'(종합)
기사입력 : 2019.05.08 오후 7:55
오마이걸 첫 번째 정규앨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오마이걸 첫 번째 정규앨범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콘셉트 요정'이라는 수식어를 굳건히 지켜온 오마이걸이 이번에도 콘셉트 소화력이 돋보이는 곡으로 컴백했다. 사랑을 알게 된 소녀의 생소한 감정을 '다섯 번째 계절'로 비유하며 소녀미와 여성미가 공존하는 발레 콘셉트에 나선 것. 데뷔 4년 만에 발매하는 첫 정규앨범을 위해 '음악적 도전'을 했다는 오마이걸이 이번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기대가 쏠린다.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오마이걸의 첫 번째 정규앨범 'The Fifth Season' 발매 기념 프레스 쇼케이스가 열렸다.

지난 앨범 'REMEMBER ME' 이후 약 8개월 만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을 비롯해 '소나기', '미제', 'Tic Toc', '유성' 등 오마이걸의 다채로운 음악색이 담긴 총 10곡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 대해 승희는 "정규앨범에는 타이틀곡과 인스트, 멤버 유닛곡 두 곡, 다양한 장르와 템포를 느낄 수 있는 여섯곡으로 촉 10곡이 수록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시도 지루할 틈 없게 하는 곡들로 담았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은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인 오케스트레이션과 두근거리는 느낌의 올개닉 드럼 사운드의 클래식한 사운드를 배경으로, 그 위에 모던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사운드를 녹여낸 곡이다. 효정은 "타이틀곡은 두근거리는 사랑의 감정을 다섯 번째 계절에 비유한 곡이다"라며 "서정적인 가사와 오마이걸만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졌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의 유닛곡이 담겨 기대를 모으고 있다. 효정, 승희, 비니 세 멤버의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팝 발라드 '유성(Gravity)'뿐만 아니라 기존 오마이걸에서 볼 수 없었던 유아, 미미, 지호, 아린의 절제된 매력이 담긴 레트로 댄스곡 'Vogue'가 수록된 것.

지호와 승희는 서로가 참여한 곡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호는 "유닛곡 '유성'은 비니, 효정, 승희가 참여했는데, 셋 다 목소리가 정말 예뻐서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승희는 "'Vogue'를 들으시면 '정말 오마이걸이 이런 노래를 할 줄 안다고?'라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며 "멤버들의 매력적이고 치명적인 목소리와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아린이 파트에서 보지 못한 매력을 느끼실 것"이라고 화답했다.

명불허전 '콘셉트 여신' 오마이걸은 이번엔 발레리나 콘셉트를 가져왔다. 아린은 "다양한 콘셉트를 많이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색다른 콘셉트를 잡아봤다. (이번 콘셉트때문에) 발레복을 입게 됐는데, 옷을 보고 '몸매를 가꿔야겠다. 살 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옷이 하얀 색이라 (몸매가 부각돼) 많이 부담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어떤 멤버가 발레복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리냐는 질문에 효정은 "다른 멤버들이 섭섭해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호가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다. 발레복을 입으니 큰 눈이 더 돋보였다"며 "사진 촬영 때 지호가 발레 동작을 연습해왔는데 정말 예뻤다"고 전했다. 지호는 "7살 조카가 발레를 배운다. 그래서 조카 옆에서 살짝 배워왔다"며 사진 촬영 속 포즈를 취해 보였다.

발레 콘셉트인 만큼 안무에서도 여성미가 가득했다. 유아는 "이번 안무를 선을 많이 살렸다. 성장한 이미지를 위해 여성스러운 선이 돋보이는 안무를 준비했다"며 "연습하다 보면 거울을 많이 보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더 길고 예쁘게, 얇아 보이게 나올까 많이 고민하면서 연습했다"며 포인트 안무를 시연했다.

오마이걸은 약 8개월간의 공백기에서 쉴 틈이 없었다. 올 초부터 일본에서 라이브 투어를 진행했고, 이후에는 미국 애틀랜타를 시작으로 미국 내 5개 도시, 바라질 상파울루를 비롯해 남미 4개 도시에서 투어를 펼친 것. 이에 승희와 지호는 "생각하지 못한 일들이 눈 깜짝할 시간에 이뤄진 것 같다"며 "어떤 나라가 가장 인상 깊었느냐 보다는 공연장에서 본 미라클의 표정과 얼굴, 당시의 감정이 기억에 남는다"며 벅찬 감동을 회상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 외국인 작곡가가 많이 참여한 것에 대해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곡을 담고 싶었다. 지금껏 하지 못한 콘셉트나 '오마이걸에 어울릴까?' 하는 곡들에 도전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마이걸의 다양성과 앞으로 보여드릴 넓은 스펙트럼을 담기 위해 외국 작곡자분들의 곡을 택했다. 곡을 고를 때는 오마이걸이 떠오르는 것으로 골랐다"고 설명했다. 유아는 "오마이걸은 많은 다양성을 가진 그룹이다. 그래서 첫 정규앨범에 도전적인 곡들을 많이 넣었다"고 덧붙였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멤버들의 열정도 대단했다. 미미는 "이번 봄은 아주 뜨거울 거다. 핫하고 활발하게 성장하는 계절을 보내고 싶다"고 열정을 내비쳤다. 효정 역시 "저희가 4년 동안 차근차근 성장해서 1위도 하고 첫 정규앨범도 내게 됐다. 오마이걸이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멀리, 오래 가고 싶다.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는 그룹이 되고 싶다"며 "해외 투어나 팬 미팅 등 저희가 이루고 싶을 것들을 하나하나씩 이뤄가고 있어 행복하다. 앞으로의 목표는 오마이걸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노래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호는 신보를 통해 음악 방송 1위를 노린다고 전했다. 그는 "1위를 하면, 발레복을 풀 착장하고 헤어까지 완벽하게 세팅해서 무대에 오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활동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예고한 오마이걸은 새 수식어에도 욕심을 냈다. 승희는 "'콘셉트 요정'에서 '콘셉트 천재'가 되고 싶다"고, 지호는 "저는 '믿고 듣는 오마이걸', '믿듣옴걸'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이처럼 4년 만에 첫 정규앨범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예고한 오마이걸의 'The Fifth Season'은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오마이걸은 타이틀곡 '다섯 번째 계절'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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