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효리-옥주현-성유리-이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뮤지컬 '엘리자벳' 제공
드디어 핑클 완전체가 돌아온다.
3일 헤럴드POP이 연예 관계자의 말을 빌려 "핑클이 JTBC와 손을 잡고 예능 프로그램 '캠핑클럽'을 시작한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캠핑클럽'은 핑클 완전체가 조금 색다른 밴을 타고 국내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에 같은 날 JTBC 측은 다수의 매체에 "올여름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인 신규 예능 프로그램에 핑클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핑클이 출연하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은 '한끼줍쇼', '슈가맨', '효리네 민박' 시리즈 등을 제작한 윤현준 CP가 기획하며, '걸스피릿', '효리네 민박' 시즌 1·2의 마건영 PD가 정승일 PD와 공동 연출자로 나선다"며 "현재 제작진은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세부 내용을 다듬고 있다"고 전했다.
3일 오전, 옥주현은 완전체 소식이 전해지기 전 자신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제 막 시작된 5월,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 보려 한다. 이런 시간이 오기만을 오래 기다린 그 마음들이 모여 우리에게 오월의 우주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카페를 통해 먼저 전하는 것이 오랜 친구에게 지켜야 할 예의인 것 같아 예고 드린다. 부디 즐거운 추측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성유리 역시 팬카페에 "하루하루가 흐르면서 우리 모두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제 마음 한구석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들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그 시절 설렘을 담아 우리의 봄날 같았던 그때를 꺼내 보려 한다. 혼자가 아닌 넷이. 친구들이 지켜봐 주면 더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여러분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 포트럭주식회사 인스타그램
핑클이 완전체로 뭉치는 것은 지난 2005년 발매한 앨범 'Forever Fin.K.L' 이후 14년 만이다. 1998년 데뷔한 핑클은 1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내 남자친구에게', '루비', '영원한 사랑', '화이트', 'NOW' 등 메가 히트곡을 다수 배출한 핑클은 2005년 마지막 앨범을 발매한 뒤 개인 활동에 매진했다.
솔로 가수로 데뷔해 '10 Minutes', 'Get Ya'', 'U-Go-Girl', 'Chitty Chitty Bang Bang', 'Hey Mr.Big', '미스코리아' 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명불허전 한국 대표 여성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옥주현은 뮤지컬 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풍부한 성량과 가창력으로 인정받아온 그는 2005년 뮤지컬 '아이다'를 시작으로 '시카고',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엘리자벳', '레베카', '위키드', '안나 카레니나', '마리 앙투아네트' 등 유명 뮤지컬에서 활약했다.
성유리와 이진은 연기 활동에 집중했다. 성유리는 드라마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 사랑', '눈의 여왕', '쾌도 홍길동', '신들의 만찬', '몬스터'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고, 이진은 2003년 시트콤 '논스톱3' 이후 '왕과 나', '혼', '대풍수', '빛나는 로맨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비쳤다.
사진: 옥주현 공식 팬카페
핑클 완전체를 향한 소망은 2014년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 이후 꾸준히 제기됐다. S.E.S.는 '토토가' 시즌1을 통해 당시 임신 중이었던 유진의 부재에도 불구, 오랜만에 무대에 섰고 시즌 2와 3에서는 1세대 아이돌 젝스키스와 H.O.T.가 재결합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핑클만 남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핑클은 '효리네 민박' 덕에 다시 뭉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핑클 멤버들은 20주년을 기념해 이효리의 제주도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공개한 것. 앞서 3월 열린 옥주현의 콘서트에는 이효리와 성유리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핑클의 히트곡 '루비'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했고,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좋다"고 말했다.
오늘(3일) 들려온 핑클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벌써부터 고조되고 있다. 핑클 멤버들의 모습을 14년 만에 한 프레임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팬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네티즌들은 "너무너무너무 기다렸다. 고맙다", "핑클 완전체 예능을 다시 볼 줄은 꿈에서 몰랐다", "컴백해줘서 고맙다", "재결합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많이 했었는데 드디어 이뤄졌다", "완전체 콘서트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핑클이 출연하는 새 예능프로그램은 올 여름 방송될 예정이다.
글 이우정 기자 / thesta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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