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쇼케이스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1명의 '워너원'에서 이제 솔로 '박지훈'으로 홀로서기에 나선다.
26일 서울 종로구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는 첫 솔로 미니앨범 <O'CLOCK>을 발매하는 박지훈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박지훈은 "무대에 올라오니까 떨린다"며 "처음 데뷔할 때의 기분도 들고, 제가 준비한 무대를 어떻게 봐주실지 설렌다"며 첫 인사를 전했다.
박지훈의 첫 미니앨범 <O'CLOCK>은 일상처럼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빠져 나와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워너원 박지훈과는 또 다른, 솔로 가수로서의 색다른 모습과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앨범이다. 박지훈은 "솔로 활동의 모든 '시간'이 특별하게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L.O.V.E'를 비롯해 앨범의 첫 문을 여는 'The beginning of...', 달콤한 노랫말이 매력전인 'US', 사랑의 감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Would You',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새벽 달에 비유한 '새벽달', 워너원 출신 이대휘가 프로듀싱한 'Young20'까지 사랑을 메인 테마로 순수함과 환희, 열정 등 다채로운 감정을 오롯이 채워넣은 6곡이 수록된다.
박지훈의 '최애곡'이기도 한 타이틀곡 'L.O.V.E'는 청량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퓨처 R&B 트랙으로,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사랑을 더욱 키우려는 순수한 남자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담았다. 박지훈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며 "사랑을 하고 싶을 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들었으면 좋겠다. 듣고 제 생각을 하셔도 좋고, 저도 여러분(팬들) 생각을 하면서 부른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박지훈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내 마음 속에 저장'과 같은 귀여운 이미지가 아닌, 남자다우면서도 진중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은 기존에 본 적 없던 '박지훈의 매력'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을 즐기는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박지훈은 "귀여운 모습은 워너원 활동을 할 동안 많은 분들이 보셨다고 생각해서, 이번 앨범은 멋있고 신비로운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진중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멋있는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워너원'으로서, 자신과 함께 하던 다른 멤버들 없이, 이제는 혼자의 힘으로 무대를 채워야 한다. 박지훈은 "하나부터 열까지, 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한 것과 다르게 몇 배의 시간을 쓰고, 노력을 하고, 연구와 생각을 많이 했다"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할 때는 이미지 중심이라 연기에만 신경을 쓰면 됐는데, 무대를 준비할 때 저만 춤을 춰야 하니까, 퍼포먼스에서 비어보이는 곳이 없기를 바랐다"고 노력한 부분을 밝혔다.
박지훈은 "저 혼자 해나갈 수 있고, 저만 오롯이 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면서도 "그룹 활동을 하다가 혼자 나오니까 뭔가 쓸쓸하다. 대기실에서 장난칠 사람이 항상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어떻게 보면 단점이지만, 그것 또한 제가 이겨내야 할 문제기 때문에, 씩씩하게 해나갈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의 만족도를 묻자 박지훈은 "상당히 만족한다"며 "10점 만점에 9점이다. 부담감 이나 걱정 보다는 하루 빨리 팬 여러분들을 보고 싶었다. 기다리는 여러분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느끼고 걱정할 시간이 없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좋아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지훈은 "첫 미니앨범이라 성적 같은 것은 기대를 많이 안 하고 있다. 처음인 만큼, 숨겨져있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성적을 기대하고 앨범을 준비하지는 않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연기도 준비하고 있고, 레슨도 열심히 받고 있다. 다양하게 소통을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게 많으니까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그렇게 성장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며 "무대는 물론이고, 무대 외에서도 팬들께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여기에 'TMI'라며 연말에 솔로 콘서트를 준비하고 싶다는 소식을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박지훈은 오늘(2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미니앨범 <O'CLOCK>을 공개한다. 박지훈은 이날 저녁 7시, 팬들과 함께하는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돌입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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