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밸런스 / 사진: Mnet '프로듀스48' 공식 홈페이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듀48'의 데뷔조가 확정됐다. 아이즈원(IZ*ONE)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들은 '프로듀스101'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국민 걸그룹'이 될 수 있을까.
지난 8월 31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 최종회에서는 20명의 연습생들 가운데, '아이즈원'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된 12명의 데뷔조(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가 확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즈원'은 열두 빛깔의 별들이 하나가 되듯, 12명의 소녀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는 뜻이다. 1위를 차지하면서 센터가 된 장원영을 필두로, 12위로 합류했지만 팀 내 가장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채연까지 12명의 소녀들이 데뷔조로 뭉치게 됐다.
최예나는 방송 초반부터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멤버로 주목을 받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순위가 밀려나며, 탈락 위기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하며 데뷔조에 4위로 안착했다.
사진: Mnet '프로듀스48' 방송 캡처
최예나가 인기를 얻은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스트리를 잘 만들어낸 것 역시 호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최예나는 연습생들이 뽑은 고정픽(친한 연습생)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인, 일본인 상관 없이 대부분의 연습생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실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최예나는 최종회에서 공개된 파이널 데뷔 평가곡 '반해버리잖아?'에서는 처음으로 센터를 차지했고, 센터로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한림예고 실용무용과 출신으로 댄스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쉬운 곡이라면 메인보컬 역할도 소화하는 등 밸런스가 좋은 멤버다.
뛰어난 외모에 오히려 실력이 묻힌 케이스다. 렌즈 모델과 여러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미모가 화제가 됐던 만큼, 참가 소식이 전해지자 단연 화제의 중심에 올랐던 안유진 이야기다. 안유진은 지난 순위발표식에서 처음으로 데뷔권 밖으로 밀려나며, 데뷔조에 합류할 수 있을까 염려를 샀지만, 최종 순위 5위로 아이즈원에 합류하게 됐다.
사진: Mnet '프로듀스48' 방송 캡처
뛰어난 미모의 안유진을 당연히 비주얼 픽으로 추측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탄탄한 기획사에서 걸그룹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실력도 확실하게 갖추고 있는 멤버다. 무난한 보컬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팔과 다리가 길어 춤선이 좋다. 여기에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평소 성격은 중학생 답게 '활발'하고 '발랄'하다. 하지만 인터뷰 등에서는 진지하고 생각이 깊은 모습도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장점을 찾아 칭찬을 잘 하는 모습이나, 평소 연습생들과의 사이를 보면 긍정적인 멘탈을 가진 '긍정왕'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즈원을 통해 어떻게 성장할 지 기대가 되는 멤버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권은비는 아이즈원에서 리더 역할을 맡게 될 것이 유력해보인다. 보컬부터 댄스까지 다 되는 만능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자신보다 어린 연습생들을 다독이며 트레이닝을 시켜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던 만큼, 리더 역할을 잘 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Mnet '프로듀스48' 방송 캡처
권은비는 첫 평가 당시 좋은 실력을 보여주며 A등급을 받았지만, 등급 재평가 과정에서 일본어 가사와 안무를 까먹으며 C등급으로 하락한다. 하지만 실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확실한 A등급의 실력을 갖고 있는 멤버다.
실력 부분에서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또 다른 증거는 그의 이력을 통해 엿볼 수 있다. 과거 예아라는 걸그룹으로 데뷔한 경력이 있으며,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서는 장동우의 콘서트 솔로무대 피처링, 러블리즈 콘서트 백댄서로 서는 등 춤과 노래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야구계의 명언이 '프듀48'에서도 통했다. 가장 극적으로 데뷔조에 합류했지만, 왜 이제서야 데뷔조에 합류하게 된 걸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전 순위 발표에서 단 한 번도 데뷔 커트라인에 포함된 적이 없다가 최종 발표에서 아이즈원에 합류하게 된 김채원 이야기다.
사진: Mnet '프로듀스48' 방송 캡처
김채원은 사실 분량을 많이 받지 못한 참가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다. 고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2차 경연 당시 보컬을 선택해 길지 않은 파트에도 조 1위를 한 경력이 있다. 댄스 역시 나쁘지 않은 평가를 얻었다.
아이돌 특유의 상큼함이 풍기는 외모는 플러스 요인이 됐다. 연습생들이 선택한 비주얼 6위로도 뽑히며, '과즙상 미모'로 화제를 모았다. 김채원은 차츰 좋은 순위로 올라가며 꾸준히 상승세였던 멤버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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