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일본 투어 최초 / 사진: SM 제공
지금껏 없던 기록을 세우기에 특별한 팀도 있다. 동방신기는 일본 공연 사상 최초(전세계 최초)로, 닛산 스타디움에서 3일 연속 공연을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닛산스타디움에 최초로 입성했던 해외가수가 동방신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더욱 의미가 깊은 기록이다.
동방신기는 지난 6월 8~10일 3일간 일본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東方神起 LIVE TOUR ~Begin Again~ Special Edition in NISSAN STADIUM'을 개최했다. 동방신기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이번 공연에는 3일간 22만 5천여 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앞서 동방신기는 11월 삿포로돔을 시작으로 도쿄돔, 후쿠오카돔, 나고야돔, 쿄세라돔 등 5대 돔에서 약 78만 관객을 동원했고, 닛산스타디움의 22만 5천 관객이 더해져 단일 투어로만, 총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게 됐다. 이는 해외 단일 투어 사상 최다 관객 기록이다.
동방신기는 공연에 앞서 개최한 정규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닛산스타디움에서 3회 연속 공연을 하는 것은 전세계 아티스트를 통틀어 처음이다. 단일 공연으로 100만명이 넘는 것은 저희에게도 최초의 기록인데,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록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지만, 최초에 연연하지는 않으려고 한다"며 "앞으로도 더 멋진 후배들이 많이 나올 것이고, 기록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깨지기도 한다"는 마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분명 쉽게 깨질 기록이 아니다. 일본 공연 사상 최초로 일어난 일이다. 그것도 해외 가수에 의해 일어났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다. 이에 미국 언론에서 역시 동방신기의 닛산스타디움 3일 연속 공연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가 일본에서 해외 아티스트 투어 사상 최대 관객을 동원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동방신기가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라는 이름의 의미를 입증했다. 'Begin Again' 투어의 마지막 공연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획기적 사건을 일으키며 역사를 만들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동방신기는 2000년대 중반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팀 중 하나가 되었다. 동방신기의 성공은 많은 K-POP 아티스트들을 일본 음악 산업에 뛰어들게 만들었다"며 일본 진출 성공의 아이콘으로 최정상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동방신기의 독보적 위상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미국 유명 음악 매체 빌보드 역시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단일 투어만으로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세계적 아티스트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의 스타디움에서 유일하게 3일 연속 콘서트를 개최하는 기록도 수립했다"고 기록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빌보드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전역에서 모인 팬들과 함께 동방신기는 모든 사람에게 최고 라이브 퍼포머로 여겨지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팬덤을 유지해올 수 있었던 이유를 상기시켜 주었다. T자 형태의 빛나는 응원봉이 가득한 붉은 물결 속에서 동방신기가 3일간의 콘서트를 통해 보여준 것은 단지 인상적인 공연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문화 역작(tour-de-force)으로서의 파워 플레이였다"고 동방신기에 대해 극찬했다.
한편 동방신기는 오는 7월 25일 일본에서 새 싱글 'Road'를 발매하며, 9월부터는 팬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아레나&돔 투어'를 12개 지역에서 총 32회 공연으로 개최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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