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어떤가요①] "제프투어? 홀투어?"…日투어, 어디까지 알고 있니
기사입력 : 2018.07.01 오전 10:01
일본 투어 / 사진: SM, JYP, YG 제공

일본 투어 / 사진: SM, JYP, YG 제공


최근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이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종 한국에서의 컴백 소식보다 일본에서의 활동 소식이 더 '자주' 들려서 국내 팬들에게 슬픔을 안겨주기도 한다. 이는 한국과 일본의 음악 시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보통 새 앨범을 발매할 경우, 여러 도시에서 공연을 개최하는 '투어'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투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제프, 홀, 아레나, 돔 등 공연장 규모에 따라 이름을 달리한다. 보통은 제프 투어로 시작해 인지도를 얻을수록 규모를 차츰 키워가는 방식이며, 일본 내에서 어떤 투어를 돌고 있는지에 따라서, 해당 아티스트의 인지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 제프(Zepp) 투어 : 수용인원 1천~2천(명)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Zepp 라이브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고 있는, 유명 라이브 하우스 체인이다. 삿포로, 도쿄, 나고야, 오사카 등 4개 도시에 있으며 각 도시의 Zepp 공연장을 도는 것을 '제프투어'라고 한다.


일본에 데뷔하는 신인 가수들은 '제프투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더유닛'을 통해 데뷔한 보이그룹 유앤비를 비롯해 SF9, 업텐션 등이 최근 제프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스트로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제프투어를 진행하며 뜨거운 인기를 과시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콘서트에 나설 계획이다.


◆ 홀(Hall) 투어 : 수용인원 2천~4천(명)


제프투어가 라이브하우스를 기반으로 해 스탠딩 공연을 위주로 한다면, 홀 규모의 공연장 부터는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는 경우가 많다. 2천~4천 석 내외로 규정했지만, 도쿄 국제포럼 홀A, 퍼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 등 5천 석을 넘는 규모의 홀도 있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이 일본에 데뷔할 경우, 혹은 일본 내에서 어느 정도 연차가 쌓인 경우 홀 투어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레드벨벳, 갓세븐, 위너 등이 홀 투어 규모의 공연을 진행했다. 빅뱅 대성의 경우는 이례적으로, 입대하기에 앞서 '솔로'로 홀 투어를 진행하며 일본 내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 아레나(Arena) 투어 : 수용인원 1만~2만(명)


아레나 투어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본 내에서 '메이저급'으로 자리매김한 '한류스타'가 가능하다. 메이저 입성의 상징으로 불리며 일본 내 가장 유명한 공연장이자, '꿈의 무대'로 불리는 무도관(부도칸) 역시 아레나 공연장이다. 제프 투어나 홀 투어 후에 파이널 공연장을 아레나로 잡는 경우가 있어 이를 아레나 투어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지만, 최소 3개 이상은 아레나 규모로 소화해야 '아레나 투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최근 갓세븐이 연말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밝혔고,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이 하반기 아레나 투어를 개최한다. 엑소는 유닛 첸백시로 일본에 정식 데뷔한 것은 물론, 아레나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아이콘은 지난해 일본 콘서트 투어 사상 최장·최다 공연을 개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돔(Dome) 투어 : 수용인원 3만~5만(명)


정식 돔 투어는 '5대 돔(도쿄돔, 후쿠오카돔, 쿄세라돔(오사카), 삿포로돔, 나고야돔)'을 도는 것을 뜻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사이타마 메트라이프 돔(구 세이부 프린스돔)이 더해질 경우 '6대 돔'이라고 하지만, 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다.


정석 '5대 돔투어' 진행이 가능한 것은 동방신기와 빅뱅이다. 2개 도시 이상을 도는 것을 투어라고 가정한다면 슈퍼주니어(도쿄돔, 쿄세라돔, 후쿠오카돔), 샤이니(도쿄돔, 쿄세라돔), 엑소(도쿄돔, 쿄세라돔) 등이 있으며, 지드래곤은 솔로로 3대 돔(도쿄돔, 쿄세라돔, 후쿠오카돔)에 입성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이 외에 방탄소년단, 아이콘 등은 쿄세라돔에서 최근 콘서트를 개최했으며 2PM, 카라, 소녀시대 등은 과거 도쿄돔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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