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블랙핑크'의 색깔? 정해놓지 않은 것이 매력"
기사입력 : 2018.06.15 오후 4:10
블랙핑크 기자간담회 / 사진: YG 제공

블랙핑크 기자간담회 / 사진: YG 제공


블랙핑크가 1년 만에 돌아온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이지만, 이번 앨범 역시 '블랙핑크만의 색깔'을 물씬 느낄 수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 엠큐브(M-CUBE)에서는 첫 미니앨범 '스퀘어업(SQUARE UP)'을 발매하는 블랙핑크의 컴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수는 "1년 만에 나오게 됐는데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준 분들이 계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수가 언급한 것 처럼, 1년 만에 나오게 됐다. 이제 데뷔 2주년을 앞두고 있는 걸그룹에게 1년이라는 공백기는 무척 길게 느껴진다. 제니는 "6개월이나 7개월 정도여도 긴 공백기인데, 1년이라는 시간을 보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앨범을 준비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여러 곡 작업을 했다.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디테일에 많은 신경을 썼다. 팬들께 죄송하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보답하고자 자신감 있는 앨범으로 나왔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미니앨범 '스퀘어업'은 데뷔 싱글 '스퀘어원(SQUARE ONE)'과 두 번째 싱글 스퀘어투(SQUARE TWO)의 연장선에 있다. 앨범 타이틀은 '붙어보자', '싸워보자'는 의미로 한층 더 성숙하고 강해진 음악과 콘셉트로 '당당하게 맞서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수는 "지난 앨범에서는 소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면, 이번 앨범은 성숙해진 모습으로 '여러가지 모습을 시도하는 블랙핑크'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면서 "공백기 동안 대학 축제도 가고,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 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다음 앨범에서 무대를 준비하는 것에 연습이 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뚜두뚜두'와 서브타이틀곡 'Forever Young'을 비롯해 신비로운 마이너 코드 진행 속 예상을 뒤엎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R&B 장르의 'Really', 팝과 힙합이 절묘하게 섞여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See U Later' 등 4곡이 수록된다. 지수는 "정식으로 앨범이 발매된 적이 없어서 팬들께서 많이 기다려주셨다. 앨범 표지, 사진 구성 등 회의에 참석하고 최대한 팬들이 좋아하는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블랙핑크의 매력과 장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테디가 전곡 프로듀싱 참여, 블랙핑크의 다채로운 음악성 정체성을 드러낸다. 제니는 "데뷔 부터 테디와 쭉 작업을 했는데, 1달~2달 만에 곡을 만들기 보다는 처음부터 콘셉트 상의를 많이 하고, 멤버들과 이야기를 같이 하면서 받는 영감으로 곡을 많이 써주시는 것 같다"고 테디와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타이틀곡 '뚜두뚜두(DDU-DU-DDU-DU)'는 강렬한 트랩 비트 위에 가미된 동양적인 퍼커션 리듬, 그 위에 얹힌 휘슬 사운드로 블랙핑크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어필하는 곡으로, 첫 소절부터 마지막 마디까지 강렬함이 돋보인다. 직설적 화범의 가사에는 시크하고 당당한 여성의 표상을 담아내며, 블랙핑크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제니는 "총 소리의 뜻도 있고, 저희가 외치는 주문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이번 미니앨범 '스퀘어업'이 맞서보자는 뜻을 담아 강렬한 주문을 외치는 느낌"이라며 "'마지막처럼'과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강렬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이들인 만큼, 퍼포먼스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노래 뒷 부분에 댄스 브레이크 부분이 길게 포함된다. 멤버들은 입을 모아 "강렬한 퍼포먼스와 멋있는 안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특히 제니는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며 "라이브와 안무를 동시에 두 곡을 선보일 예정인데, 두 곡 다 안무가 강렬하다. 체력이 달리지 않고 라이브를 보여드리고 싶은 것에 대한 걱정은 있지만, 힘들었던 것은 없었다"고 답했다.


1년 만의 컴백이지만, 블랙핑크는 '지방선거', '월드컵' 등 이슈가 많은 시기에 컴백을 선택했다. 정면승부다. 이에 대해 지수는 "팬들이 보고 싶어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이슈가 많이 분산되는 시기이긴 하지만, 저희를 기다려준 분들은 저희를 찾고, 사랑해주실 것을 알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데뷔 후 반년 정도 됐을 때는 부담감이 컸고, 잘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오래 준비를 하면서 그런 부담에서 벗어났고,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제니 역시 "공백기가 길었는데, 처음 시도하는 장르로 나온다. 욕심을 내기 보다는 듣고 좋아해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다"고 같은 뜻을 전했다.


블랙핑크는 부담을 내려놨다고 했지만, 그간 늘 기록의 아이콘으로 자리해 온 이들인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써내려갈 기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신곡 뮤직비디오 역시 '억대 조회수'를 기록할 것인지, 또, 차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다. 지수는 "차트 순위가 높으면 감사하겠지만, '이것도 블랙핑크만의 색으로 소화를 하네'라는 말을 들으면 활동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블랙핑크의 색깔은 무엇일까. 지수는 "따로 색깔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색깔을 정하고 한정적 활동을 하기 보다는, 그 때 활동하는 것을 우리만의 색으로 만드는 것이 블랙핑크만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으로 활동하면 그 활동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잘 스며드는 것 같다. 저희만의 색을 정해놓고 활동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늘(15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뚜두뚜두'를 비롯, 첫 미니앨범 '스퀘어업'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블랙핑크는 앨범 공개에 앞서 오후5시 V LIVE를 진행, 앨범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전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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