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우PD 정진영 이선빈 정지훈 이동건 / 사진: '스케치' 제공
아빠가 된 두 배우 정지훈, 이동건이 '상두야 학교가자' 이후 15년 만에 재회했다.
2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이하 스케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스케치'는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수사 액션 드라마다.
이날 이동건은 "정지훈과 만나서 기쁘다. 그동안 (결혼과 육아 등) 공통점이 많아져서 더 좋다. 수다도 많아졌다"고 말했고, 정지훈도 "첫 드라마를 이동건과 같이 했는데 한 가정을 이루고 나서 둘 다 첫 작품을 함께 하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열혈 형사 역할을 맡아 많은 액션을 소화해야 하는 정지훈은 "'스케치'가 장르물이지만 기막힌 심리전이 포함돼있다. 연기도 잘해야 하고 몸으로 고생하는 신도 많다. 그래서 대본이 좋았음에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 편 한 편이 장황한 영화 같아서 '이건 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런데 대본이 계속 생각나고 이걸 안 하면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기로 했다. 첫 번째 액션을 찍으면서 '아 역시, 그냥 하지 말 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킬러로 변신한 이동건은 "고민이 많았고 도전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을 죽이는데 정해진 눈빛은 없다고 본다. 액션신도 어렵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크리미널 마인드'에 이어 또 한 번 수사물에 도전하는 이선빈은 "이번에는 좀 더 사람 냄새 나는 캐릭터다. 감정적이지만 동시에 냉철함도 지닌 인물이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선빈이 맡은 유시현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의 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나비 프로젝트의 핵심 인물이다.
정진영은 미래의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내사과 과장 장태준 역을 맡아 냉혹함과 여유를 동시에 가진 인물을 그려낸다.
'스케치'가 시청률과 화제성이 뛰어난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미스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이어 편성된 만큼 제작진의 부담은 크다. 임태우 PD는 "여자들도 볼 수 있는 장르물을 만들고자 했다. 현실 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가 진짜 이야기를 만들면 장르물임에도 여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무모한 도전일지라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역시 "끝을 알 수 없는 작품이다. 다시 보기를 하면서 복선을 곱씹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정지훈은 "반전이 궁금한 작품,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케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후속으로 오는 25일 밤 11시 첫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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