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①] 방탄소년단 "고민 많았던 앨범, 성장역량 보여주는 것에 초점"
기사입력 : 2018.05.24 오후 2:02
방탄소년단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방탄소년단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방탄소년단이 한층 더 성장한 역량으로 돌아왔다.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는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R 轉 'Tear'를 발매한 방탄소년단(BTS)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8개월 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좋은 소식과 함게 기자회견을 하게 되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공개와 동시에 놀라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앨범 전곡이 차트인에 성공한 것은 물론, 타이틀곡 'FAKE LOVE'는 음원차트를 올킬했다. 음반 역시 초동 판매량이 90만장을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에 대해 슈가는 "1년 반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이라 걱정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 "틈틈이 작업을 하고, 빨리 많은 분들께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지민 역시 "기록에 대해 놀라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면서 "주신 사랑에 어떻게 보답해야 될 지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열심히 음악하고 무대를 하는 것이 보답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서 방탄소년단은 이별을 마주한 소년들의 아픔을 담았다.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소년들은 가면을 쓰고, 이처럼 비뚤어진 사랑은 필연적으로 이별을 야기한다. LOVE YOURSELF 轉 'Tear'는 가면을 쓴 사랑의 끝,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을 표현했다.


RM은 "기승전결 중 세 번째 시리즈다. '기', '승'에서 사랑의 두근거림과 설렘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스로 꾸민 거짓된 사랑은 결국 이별과 만난다는 이야기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되고,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결국 모든 것의 열쇠다. 이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FAKE LOVE'는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으로 앨범 전체의 테마를 보여주는 곡이다. 이모 힙합 장르의 곡으로, 이별의 감성을 방탄소년단만의 유니크한 노랫말과 사운드로 담아내 슬프지만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조금 생소한 이모힙합 장르를 시도했다"며 RM은 "이번 앨범을 잘 설명하고, 이별의 감성을 방탄소년단의 스타일로 잘 해석했다고 생각한다. 작업이 많이 힘들었지만, 작업 후에는 빨리 들려드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당연한 부담감이 뒤따랐다. 지난 앨범에서 거둔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부담감은 더욱 커졌다. 슈가는 "대중성도 놓치지 않으면서, 만족감을 드리는 앨범을 어떻게 만들어야될까 고민이 많았다"면서 "기존 앨범에 비해 성장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성장역량을 보여주려고 노력을 한 결과,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더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RM은 "어떤 분들의 취향에 얼만큼 부합해야 하는가와 동시에 아이덴티티를 가져가는 것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다"며 "앨범 발매 1주일이 지났는데, 자평하면 지난 앨범보다 트랙으로 들었을 때의 유기성이 많이 강화된 것 같다. 타이틀곡 퍼포먼스를 포함해서 잡고자 하는 많은 부븐을 잡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존 앨범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사실 역시 강조했다. 슈가는 "잘하는 것만 해서 기존 결과물과 비슷한 결과를 만들 수는 있지만, 저희 내에서도 경쟁이 있는 것 같다. 더 잘하는 친구를 보면서 분발해야겠다는 생각과, 색다른 스타일이 있으면 '나도 다르게 해볼까' 이런 식으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있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크기 때문에 이번 앨범처럼 다양한 스타일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8개월만에 앨범을 만드는 것이 긴 시간일 수도,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저희 작업 방식이 정교한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것 처럼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가낭하다고 생각한다"며 "피로감과 부담감이 사실 굉장하지만, 대한민국 음악산업에서는 음반을 발매하면서 활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멘탈을 잘 붙잡고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타이틀곡 'FAKE LOVE'를 비롯한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의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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