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김소연 '시크릿마더' 제작발표회 / 사진: SBS 제공
색다른 워맨스 스릴러 '시크릿 마더'가 온다.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토요드라마 '시크릿마더'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송윤아, 김소연, 김태우, 송재림, 서영희, 오연아, 김재화, 손승우가 참석했다.
'시크릿마더'는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로, 적인지 동지인지 모를 두 여인의 비밀스러운 우정과 위기를 그린다.
송윤아는 tvN '더 케이투'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극중 송윤아는 의료재단 집안의 외동딸로 병원 이사장이자 정신과의사로 살다가 1년 전부터 자식 교육에 올인하는 전업맘으로 살고 있는 '김윤진' 역을 맡았다.
송윤아는 "요즘 스릴러가 열풍인 가운데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출연을 결정하기 전부터 대본에 빠져들어서 봤고 스토리가 계속 궁금하더라"고 결정적인 출연 이유를 들었다.
송윤아는 또 "활동하지 않는 기간에 집에 있다보면 작품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럼에도 '품위있는 그녀'는 재미있게 다 봤다. 포멧은 비슷하지만 방송을 보면 '시크릿마더'만의 매력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송윤아는 상대역을 맡은 김태우에 대해 "극중 이미지가 있어서 데면데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촬영장에서 만나니까 늘 알아왔던 사이처럼 저를 무장해제 시키더라. 사실 '시크릿마더' 속 김윤진이 극한 상황에 놓여 있어서 버거운 상태인데 김태우가 저한테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된다"며 고마워했다.
송윤아는 과열된 교육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깐 '입시보모'라는 말을 직접 들었다. 실제 입시보모가 있는 가정이 꽤 있다고 하더라. 놀랍기도 하고, 과연 나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우리 아이가 입시모보를 들일 정도로 학업에 매달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없다. 누구나 자기 자식이 잘하길 바라겠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있으면, 미술을 잘하는 아이도 있고, 그 아이의 특기나 장점을 잘 보살피는 것도 부모의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소연은 상냥해보였다가도 똑부러지는 단호함으로 주변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는 해외명문대 출신의 입시보모 '김은영' 역을 맡았다. 그는 "입체적인 캐릭터에 끌렸다. 극과 극 상황을 오가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많지 않다. 결정적 이유는 송윤아 선배와 함께 하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김소연은 '입시보모'에 대해 "과열된 부분이 있다면 우리 드라마가 경각심을 일깨워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크릿마더'의 메시지를 언급하며 "치유의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모두 결함이 있고, 뒤돌아서면 후회하기도 하는데 캐릭터들도, 시청자도 '시크릿마더'를 보면서 치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김태우는 경찰대학 수석졸업과 승진 때마다 '최연소' 타이틀을 거머쥔 엘리트 경찰로 윤진(송윤아 분)의 든든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인 '한재열' 역을 맡았다. 김태우는 "대본이 좋았고, 함께 연기하고 싶은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출연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작품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김태우는 '시크릿마더'의 강점에 대해 "작품의 장르보다 작가님이 작은 배역까지 당위성 있게 작품을 써주셔서 송윤아, 김소연 씨가 주축으로 이끄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 스토리, 그들의 얘기가 재밌다. 드라마 곳곳에 재미 요소들이 포진돼 있다"고 말했다.
김태우는 또 "송윤아는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동료 배우들을 이끄는 아우라가 있다. 김소연은 너무 착하다. 성실하게 준비도 잘하고 연기를 잘한다. 송재림은 다른 작품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아직까진 연기 호흡을 맞춘 적이 없어서 아쉽다"며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김태우는 "드라마에 대해 그렇게 얘기한 적 없는데 기대해주셔도 좋다. 오랜만에 좋은 드라마를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크릿마더'는 12일(내일) 밤 8시 55분 첫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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