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나의 아저씨'에 대한 오해, 풀리셨나요?
기사입력 : 2018.04.11 오후 4:27
나의아저씨 박호산, 아이유, 이선균, 송새벽 / 사진: tvN 제공

나의아저씨 박호산, 아이유, 이선균, 송새벽 / 사진: tvN 제공


김원석 감독이 '나의 아저씨'를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 김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16부작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현재 6회까지 방영됐으며 11일(오늘) 7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는 '사랑'이 아닌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나의 아저씨'는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드라마의 제목과 40대 남자주인공, 20대 여자주인공의 출연으로 연상되는 논란들로 홍역을 앓았다.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의 의미가 내 남자, 나의 연인할 때의 이성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웃과 같이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됐다는 얘기"라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다. 소중한 감정이 기존 개념으로 설명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가의 대본을 읽으면서 그 감정이 좋아서 연출을 결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원조교제, 꽃뱀 등 불편한 성적 관계를 연상할 수 있는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설명하기 힘든 두 사람이 서로 소중한 존재가 되는 희한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제가 대본을 보고 느낀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 '나의 아저씨'는 '나의'라는 부분보다 '아저씨'가 갖는 의미에 대한 해석이 나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원석 감독은 "'아저씨'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를 갖게 된지 얼마되지 않았다. 몇 년전만 해도 원빈처럼 무술도 잘하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저씨'로 불렸고 영화 제목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용어이기도 했다. 이렇게 변화된데는 수많은 아저씨들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저씨라는 말은 애초에 나쁜 말은 아니었다. '나의 아저씨'라는 말에서 안 좋은 의미가 연상될수록 이 드라마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의 아저씨'는 다양한 연령층이 시청 가능한 드라마에서 도청, 폭력 등 다소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점에 대한 시청자 비판도 피할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도청, 폭력 등을) 미화하거나 조장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어떤 사람을 철저히 이해하기 위한 극적 장치이다. 좋은 영화도 도청을 매개체로 쓴다. 도청과 폭력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나의 아저씨'에서 이지은이 맡은 이지안은 이 드라마의 핵심키다. 21살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왜 불법을 감행할 수밖에 없는지, 왜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헤쳐나가는지가 남은 회차를 통해 이 작품에 담기지 않으면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시청자에게 온전히 전달되지 않은 채 그들만의 작품으로 끝나게 된다.


김원석 감독은 "이지안이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로 남으면 안 된다. 이지안이 왜 나쁜 짓을 하고 저 장면에서 저런 표정을 짓는지, 왜 누군가를 챙기는지에 대해 지안이조차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가 만든 드라마에는 현실 안에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한다.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감동받을 만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비현실적으로 본다는 건 결국 작가나 저나 안정하지 않은 방법을 택한 것"이라며 "이를 해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드라마로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며 첫 기획의도 그대로 흔들리지 않고 '나의 아저씨'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을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의 아저씨'에는 이선균, 이지은, 고두심, 박호산, 송새벽, 이지아, 정영주, 장기용, 김영민 등이 출연한다. 최고 시청률은 2회 4.133%이며, 3회부터 5회까지 3%대 시청률을 유지하다 전회차인 6회 4.038%로 다시 4%대에 진입했다. 매주 수,목 밤 9시30분 방송.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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