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시그대', 의사 아닌 보건의료직 이야기 그린다"
기사입력 : 2018.03.20 오후 4:05
시그대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공

시그대 제작발표회 / 사진: tvN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제공


의사가 주인공이 아닌 의학드라마가 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시그대'는 공식화된 병원드라마의 틀을 깨고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같은 보건의료직들이 주인공이 되는 드라마다. 시인을 꿈꿨지만 물리치료사의 길에 들어선 우보영(이보영)을 비롯한 주인공들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감성과 코믹한 일상을 좋은 시와 함께 담아낼 코믹 감성극이기도 하다.


한상재PD는 "'시그대'는 의학드라마의 주인공은 왜 의사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의사 뒤에서 환자를 위해서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들의 일상을 담아보려고 기획했다"라고 전했다. 한PD는 사실성을 더하기 위해 "작품 속 실제 의사들이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다른 드라마에서 시가 조금씩 인용됐던 것과 달리 '시그대'에서는 시를 전면에 내세운다. 한PD는 "캐릭터들의 상황에 맞게 시(詩)가 표현된다.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때나 매회 마지막에 시 구절을 소개하는 등 내용과 밀접하게 제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를 시즌8부터 시즌15까지 연출한 한상재PD는 이번에도 시청자와의 '공감' 그리고 빡빡한 인생을 사는 모든 이들을 향한 '위로'를 놓치지 않고 전달할 예정이다.


한PD는 "'막영애'는 30대 노처녀의 사랑과 직장생활이 포인트라면 '시그대'는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이들의 일상을 그린다. 노처녀의 일상이 어찌보면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 '시그대' 역시 의사는 아니지만 환자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일상을 다룬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리치료사, 방사선사를 많이 만났다. 의사가 아닌 이들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었을때 재미 요소가 있을지 의문을 갖고 시작했다. 의사는 환자를 응대하는 시간이 짧다. 하지만 물리치료사는 1시간 가까이 환자와 호흡하면서 얘기를 많이 한다. 의사 못지 않게 그들만의 애환이 깊다. 메디컬드라마에 나왔던 의사와 환자 관계 못지 않은 방사선사와 물리치료사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공감' 뿐만 아니라 '웃음' 역시 '시그대'를 대표하는 대표 키워드 중 하나다. 한PD는 "우리 드라마는 감성 코믹극을 표방한다. 이유비는 코미디를 굉장히 잘 살리는 배우라서 함께하게 됐다. 이준혁이 맡은 캐릭터는 차갑고 까칠하지만 국내 최고 물리치료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며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이에 이유비는 "(코믹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보영이라는 캐릭터가 상황 안에서 재미있다. 이걸 과하게 표현하면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웃기지는 않을 것 같아서 상황에 맞게끔 집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3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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