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현PD 김선아 감우성 / 사진: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제공
김선아와 감우성의 '리얼 어른 멜로'가 온다.
20일 서울 목동SBS에서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는 성숙한 사람들의 의외로 서툰 사랑이야기를 그린 리얼 어른멜로 드라마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감우성, 김선아, 오지호, 박시연, 김성수 등이 출연한다.
손정현PD는 "이 드라마는 화려한 벚꽃보다 지는 낙엽이 더 아름다울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인용하고 싶다. 보면서 깔깔 웃다가 어느 순간에는 공감을 하다가 마지막엔 울컥할 수 있고,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드라마가 되길 기대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손PD는 김선아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선아 씨는 '품위있는 그녀'로 대박이 났다. 원래 배우들은 대박 작품 다음 작품은 작가부터 시놉시스, 연출, 방송사 등을 많이 따지고 결정한다. 그런데도 김선아 씨는 제목만 보고 키스를 원없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지 바로 결정해줘서 제작이 빨라졌다"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감우성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감우성 씨는 '내생에 봄날' 이후로 뭘 하고 계신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경기도 양평에서 개 7마리, 고양이 2마리, 와이프와 함께 초야에 묻혀 사시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이 마지막 멜로일 지 모른다', 'CF를 많이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감언이설로 꼬셨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내 이름은 김삼순', '품위 있는 그녀' 등에서 활약한 김선아는 이번 작품에서 돌싱녀이자 매력적인 외모와 달리 사랑이 메마른 승무원 안순진을 연기한다.
김선아는 "삼순이, 복자, 미래 등 이름으로 기억되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복받았다고 생각을 한다. 이번에도 순진하지않은 혹은 순진한 그런 캐릭터를 맡다 보니까 순진이 그 자체로 기억이 되어서 마음 속에 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실 복자에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순진이에게 빨리 이입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약 4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감우성은 "올해가 황금개띠해인데 제가 개띠라서 작품을 하면 잘될거라는 생각에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오랜 공백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 그는 "돌이켜보니 4년마다 드라마를 했더라. 4년이 돼서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감독님의 좋은 평판과 또래 배우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오지호는 극중 한 번에 두 여자를 사랑하는 은경수를 연기한다. 그는 "사실 한 번에 두 사람을 어떻게 연기하나 이해가 안되면서도 인간 은경수는 이해가 간다. 여섯명 중에 사랑을 가장 못하는 캐릭터이긴 하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사랑에 집착. 현실에서 바람둥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가장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캐릭터인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호와 호흡을 맞추는 박시연은 "도도하고 화려해보이지만 순수한 친구다. 적극적으로 사랑하기도 하고, 화가날 때는 화가 난다고 이야기하다가, 또 금방 풀어지기도 한다"며 자신이 맡은 캐릭터인 '백지민'을 소개했다.
김성수는 손무한의 절친이자 매력적인 꽃중년 황인우를 연기한다. 김성수는 캐릭터를 위해 "균형잡힌 몸매와 조각같은 외모를 준비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균형잡힌 몸매는 나잇살때문에 안되고, 조각같은 외모는 팔자주름 대문에 안되더라"고 너스레를 떨다가도 "작가님이 써주신 캐릭터를 얼마만큼 잘 이해하고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다.
예지원은 '청담동 신데렐라'가 된 안순진의 절친 이미라 역할을 맡았다. 예지원은 "이번에 연기하는 이미라는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를 이기는 역할"이라며 "캐릭터의 에너지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뛰는 심장이 아닌 지는 인생을, 사람이 사람을, 한 생애가 다른 생애를 포근히 껴안는 사랑 이야기를 그릴 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20일(오늘) 밤 10시 1회부터 4회까지 연속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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