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고현정 "내 생각만큼의 벌을 가해자가 받는 게 옳은 생각인가?"
기사입력 : 2018.01.15 오후 4:26
리턴 고현정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리턴 고현정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고현정이 당당한 변호사가 되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15일 서울 SBS목동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는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박기웅, 윤종훈, 정은채, 한은정 등이 참석했다. 고현정은 "캐릭터에 욕심이 생겨서 감독님의 출연 제안을 흔쾌히 받았다"고 말했다.


극중 고현정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법복을 벗고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다. TV법정쇼 '리턴'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변호사가 되는 '최자혜'를 연기한다.


고현정은 캐릭터에 대해 "공적인 자리에서 정의를 실현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서 제도권 밖으로 나온다"면서 "스스로 세운 도덕의 기준과 싸우는 모습도 보여질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만큼의 벌을 가해자가 받는 게 옳은 생각인지 시청자가 느낄 수 있게 해야 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모성이라는 주관적인 이유로 옳지 않은 일도 정당화시키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끝없는 물음이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는 여주인공에게 '모정'이라는 설정을 자주 주곤 한다. 이에 고현정은 "엄마가 생각하는 모성인지, 자식이 엄마한테 바라는 걸 모성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극중 최자혜는 미혼모 설정이다. 어린 나이에 생활비를 벌면서 자식이 짐스러울수도 있다. 그러다 자식이 잘못되고, 딸의 죽음과 관련된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게 되면서 나중에 후회하는 모습이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강인한 여성상을 연기해 온 고현정에게 '멜로'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는 "침신한 멜로가 많다. 저는 사랑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는 편이다. 사랑 담론 할 수 있는 작가와 배우들이 있다면 제가 1~2년 넘게 생각하는 사랑 얘기를 해보고 싶은 꿈은 아직 있다"고 말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그리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극이다.


'리턴'(32부작)은 1월 17일(수)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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