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안정보다 도전"…비가 '깡'으로 돌아온 이유
기사입력 : 2017.12.01 오후 3:38
비 '깡'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비 '깡'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안정보다 도전, 비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말이다. 항상 변화를 시도해왔던 비답게, 이번에도 색다른 도전을 담은 '깡'으로 돌아왔다.


1일 서울 용산구 용산구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는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를 발매하는 비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비는 "정말 오랜만에 앨범을 내는 것이라 굉장히 설레고 아주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비가 3년 만에 발매하는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는 비, 그리고 정지훈의 라이프(LIFE), 그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은 음악을 愛(사랑 애)로 표현했다. 비의 인생을 함께 해온 음악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비는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리고, 벌써 15주년이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자존심, 자부심 있는 이야기를 넣었다. 발라드곡에는 작사, 작곡에도 함께 참여했다. 그 동안의 제 이야기, 약간 상상한 이야기가 있어서 '마이 라이프'다"라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깡'은 프로듀싱팀 매직맨션(MagicMansion)의 곡으로 일렉트로닉 트랩 비트 장르다. 수십 가지의 현란한 사운드 믹스와 rnb 멜로디 라인에 파워풀하고 개성 있는 비트 사운드, 반대로 강하지만 부드러운 특유의 매력적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다.


비는 타이틀곡을 위해 심사숙고를 많이 했다면서 "요즘 가요 시장에 안정적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들 좋아할 것 같은 노래도 실패하고, 이런 음악을 들을까 하는 것들이 히트하기도 한다. 안정 보다는 도전이 맞다고 생각했다. 안정적인 음악을 하는 것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다. 순위를 위한 음악을 하는 것 보다, '비하면 새로운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힙합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도 "전에는 댄스가요, 팝적인 느낌을 많이 했다면 이제 장르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힙합을 가장 잘하는 친구가 누굴까 해서 언더그라운드에 맡겼고, 가장 마음에 맞는 팀과 작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의견대립이 많았다. 나답지 않은 곡을 만들어달라고 했었다"며 "EDM, 요즘 유행하는 힙합소스를 많이 배합했다. 랩도 그간 하지 않았던 스타일을 위해 선생님께 배웠다. 그동안의 스타일을 안 하고 싶었다. 팬들의 갈증을 풀어드리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데뷔 15년, 치열하게 20대를 보냈던 비는 이제는 한층 여유를 찾고 무대를 즐긴다고 말했다. 비는 "20대에는 독기 가득했다. 경주마들이 양 옆을 가리고 앞만 보고 뛰는 것처럼 살았다"며 "지금은 주위를 둘러보게 된 것 같다. 그 때는 일 말고 다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았는데, 지금은 챙겨야할 것들이 생기고,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더유닛'에 출연하며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비는, 이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비는 '남자 솔로 가수'가 많이 없는 것 같다면서 계보를 잇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비는 "여러 아이템이 있는데, 제가 못하는 것들도 있다. 솔로 남자가수가 나오면, 그 친구에게 아이디어를 전수하고 싶다"면서 "엄정화 선배님, 박진영 선배님처럼 후배들에게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는 오늘(1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깡'을 비롯한 미니앨범 '마이라이프 愛'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 첫 컴백무대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앨범이 나왔으니까, 최선을 다해 무대에 많이 서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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