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깝스' 조정석 하드캐리, MBC 월화극 살릴까(종합)
기사입력 : 2017.11.23 오후 6:02
투깝스 조정석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투깝스 조정석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1인 2역으로 변신한 배우 조정석이 원톱 활약으로 극을 이끈다.


2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투깝스'(극본 변상순, 연출 오현종) 제작발표회에는 조정석, 이혜리(걸스데이), 김선호, 임세미, 오현종PD, 변상순 작가가 참석했다.


'투깝스'는 뺀질한 사기꾼 영혼이 무단침입한 정의감 있는 강력계 형사와 까칠 발칙한 여기자가 펼치는 판타지 수사 로맨스 드라마. 이날 오현종 PD는 "복합장르 드라마로 통쾌한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순 작가는 "가장 큰 핵심은 형사와 사기꾼의 공조수사다. 정석대로 정의를 실현하기 보다는 '깝'스럽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지만 종국에는 정의실현과 맞닿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조정석은 경찰 내부에서는 꼴통으로 통하는 중앙서 강력2팀 형사 '차동탁' 역을 맡는다. 변상순 작가는 "톱 배우인 조정석이 1인 2역을 소화하는데, 기획 단계부터 조정석을 염두에 두고 기획했다. 조정석의 큰 힘이 작품에서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1인 2역을 맡았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차동탁이 작지만 큰 사건에 연루돼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다 공수찬(김선호)을 만나게 되면서 운명적인 사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공수찬에 빙의해 본의아니게 1인 2역을 하게 돼서 너무 고되다. 얘기하다 보니 한탄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혜리는 NBC 보도국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송지안은 남들 다 있는 그 흔한 빽 하나 없이 악착같이 공부해 방송사 보도국에 입사, 조만간 특종 하나 터트려서 뉴스를 맡는 게 소원인 악바리 기자를 연기한다.


혜리는 "'투깝스'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최대한 캐릭터를 내 것으로, 나답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전에는 무언가를 만들어냈는데 이번에는 선배들과 함께 작품 속에 녹아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부 기자를 처음 봤다. 딱딱하고 지적이고, 가까이 하기 어려울 것 같은 편견이 있었는데 실제 만난 기자가 캐주얼하고 언니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꾸미고 염색도 하더라. 사회부 기자를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표현해도 되겠다 싶어서 (캐릭터를 설정하기에) 조금 더 쉬워졌다. 리포팅도 직접 배웠는데 더 노력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투깝스' 이전에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는 한예슬x김지석 주연의 '20세기 소년소녀'로, 시청률 2~3%를 기록하다 최근 1.8%까지 추락했다. 특히 '20세기 소년소녀'는 MBC 총파업의 여파로 첫 방송이 2주나 연기되고, 마지막 방송도 밤 10시가 아닌 8시 50분으로 옮겨지는 등 피해를 봤다.


MBC는 김장겸 사장이 물러남에 따라 파업을 종료했다. 방송사가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고심 끝에 내놓는 '투깝스'가 주춤했던 MBC 월화극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석은 "시청률이 15%가 넘으면 좋을 것 같다. 20%가 되면 날아다닐 것 같다. 모든 배우들이 춤을 추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지만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화제성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투깝스'는 11월 27일(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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