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이제껏 보지 못한 판사의 삶을 그린 드라마"(종합)
기사입력 : 2017.11.20 오후 6:07
이판사판 동하 박은빈 연우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이판사판 동하 박은빈 연우진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검사, 변호사가 아닌 '판사' 이야기가 그려진다.


20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이판사판'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박은빈, 연우진, 동하, 나해령, 이덕화, 김해숙이 참석했다.


'이판사판'은 오빠의 비밀을 밝히려는 법원의 자타공인 '꼴통판사' 이정주와 그녀에게 휘말리게 된 차도남 엘리트판사 사의현의 이판사판 정의 찾기 프로젝트 드라마.


이날 이광영 감독은 '이판사판'에 대해 "최근 1년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검사의 이야기는 많았지만 판사라는 인물을 그린 이야기는 없었다. 판사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내가 단역 이상으로 캐스팅 해본 적 없는 판사라는 사람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 이 지점에서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나오게 됐고 작가님도 오랫동안 고생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극중 문제적 꼴통 판사 '이정주' 역을 맡은 박은빈은 "저 역시 은연중에 판사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 사실 판사는 엄숙할 것 같고 진지할 것 같고 중용을 지키는 사람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보여드렸던 제 모습이 거부감 있게 다가갈까 봐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이 판사라는 직업 이전에 한 인물을 표현한다는 것을 간과했음을 알았다. 나의 그러한 편견이 '연기하는데 독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 캐릭터가 모든 판사들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한 인물로 캐릭터를 잘 표현해내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엘리트 판사 '사의현' 역을 맡은 연우진은 "다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틀과는 달리 판사들의 이야기를 굉장히 극적으로 풀어간다는 것보다는 살포시 엿보는 느낌의 결이 굉장히 좋았다. 기승전결의 방식과는 다르게 독특한 결을 가지고 있어서 매력이 있었다. 과감하게 깰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청 미친개'로 불리는 서울지방경찰청 강력부 검사 '도한준' 역의 동하는 "전작 '수상한 파트너'에서는 판사에게 판결을 받고 검사에게 취조를 받았다. 그렇게 드라마를 하다 보니까 그 반대의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의식이 생겼다. 상당히 캐릭터에 만족하고 있고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해숙은 박은빈의 롤모델이자 동하의 어머니인 로스쿨 교수 '유명희' 역을 맡았다. 김해숙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만 고를 수 있는 배역은 많이 없다. 제가 엄마라는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고 많이 하는 배역이지만 아무래도 연기하는 사람으로서 아직 저도 수많은 역할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 모습보다는 판사라는 전문적인 모습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열정이 더욱 꿈틀거릴 수 있는 것 같다. 저뿐만 아니라 제 나이 또래 배우 분들도 연기를 하는 배우이기 때문에 다양한 캐릭터와 성격을 연기해보고 싶은 소망이 항상 있다. 이번에 개인적으로 굉장한 기대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판사판'은 수목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후속으로 오는 22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글 더스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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