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반자카파 쇼케이스 / 사진: 메이크어스 제공
"어반자카파여서 참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싶다.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는 노래라는 따뜻한 응원이 듣고싶다." 이 말 그대로 이들에게 돌려주고 싶다. 정말 '어반자카파의 감성'이기에 참 좋은 늦가을, 어반자카파가 돌아왔다.
8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싱글앨범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를 발매한 어반자카파(URBAN ZAKAPA)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어반자카파는 "오랜만의 발라드라 더 떨린다"며 "늦가을, 초겨울에 어울리는 곡이다. 긴장 되지만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어반자카파 특유의 감성이 진하게 묻어 나오는 서정적 발라드곡인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지난해 발표한 EP '널 사랑하지 않아' 이후 발매된 '목요일 밤', '혼자'에 이어지는 세번째 싱글 타이틀이다.
정규앨범을 꾸준히 발매해오던 어반자카파가 연이어 싱글 타이틀로 돌아오는 것에 궁금증이 생겼다. 조현아는 "정규앨범을 준비하던 중 전국투어가 겹치면서, 먼저 한 곡이라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 싱글로 준비했다. 정규앨범은 반 정도 준비된 상태고, 내년 가장 좋은 계절에 내기 위해 반 정도는 남겨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보편적 감정을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해 온 어반자카파의 음악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늦은 밤 혼자 거리를 거닐다 문득 떠오른 선명한 추억에 이끌리듯 젖어드는 그리움을 노래한다. 어반자카파 박용인이 작사 및 작곡 등에 참여했으며, 특히 그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이틀로 선정된 것에 대해 박용인은 "좋은 것도 있지만, 저희가 다양한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부담감도 크다"며 "잘 안되면 멤버들에게도 미안할 것 같다"고 말했고, 조현아는 "너무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를 독려했다.
노래를 들으며 특히 '가사'에 집중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멤버들은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과거를 회상하면서 '그 때'를 떠올리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하는 이별을 떠올리며, 아파하기 보다는 회상하면서 든 생각을 가사로 정리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11월 컴백대란'으로 불리는, 대란 속에서 컴백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적었다. 어반자카파는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지금 계절에 나오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전국투어를 하기 전에 선물같은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리고, 투어를 돌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쓴 노래"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올해 데뷔 9년 차가 됐다. 내년이면 10년 차 보컬그룹, 그리고 내후년이면 10주년을 맞이한다. 혼성 보컬그룹이 드문 한국 가요계에서 확실한 자신들만의 색깔을 만들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믿고 듣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반자카파는 아직 음원 순위 등에 대해서 큰 욕심이 없는 기색이었다. 멤버들은 "차트에 진입할 때는 20위 안에만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새벽감성에 어울리니까 그 때는 조금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아는 데뷔 후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최근에는 힘들었던 시간을 다 보상을 받는 느낌이다.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지금의 행복한 상황을 즐기고자 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활동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번 타이틀이 '음원시장'보다는 '콘서트'를 위해 발매된 선물 같은 곡인 만큼, 방송활동 보다는 전국투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어반자카파는 창원, 경기, 부산, 서울, 대구, 대전 등을 순회하는 투어를 진행 중이다.
한편 어반자카파는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오늘(8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이후 어반자카파는 저녁 8시 컴백 라이브를 개최하며 본격적 활동에 돌입한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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