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장] 슈퍼주니어 "다사다난했던 12년, 똘똘 뭉치는 계기"
기사입력 : 2017.11.06 오후 12:49
슈퍼주니어 컴백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SM 제공, 예성 인스타그램

슈퍼주니어 컴백 기자회견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SM 제공, 예성 인스타그램


"2005년 데뷔가 엊그제 같은데, 참 감사하고 고마운 날이다. 시간이 흘러도 그 시대에 나온 보이그룹, 걸그룹과 견주는 라이벌로 활동하고 싶다."


지난 2005년 11월 6일 이후 딱 12년이 지났다. 슈퍼주니어가 데뷔 12주년 기념일에 맞춰 컴백했다.  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정규8집 '플레이(PLAY)'로 컴백하는 슈퍼주니어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예성은 "슈퍼주니어 10주년 스페셜 앨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오게됐다"는 감회를 밝혔고, 은혁은 "2년 2개월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멤버들이 전역했고, 앨범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그 과정을 '슈주리턴즈'를 통해 방송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 여덟번째 정규앨범 '플레이'는 '음악을 재생하다', '신나게 놀다'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 앨범이다. 대중에게 '슈퍼주니어의 음악을 들어보자'는 메시지를 전달함과 동시에, 슈퍼주니어 고유의 아이덴티티까지 살렸다.


희철은 사실 정규앨범을 내는 것에 반대했다면서 "최근에는 CD를 넣는 컴퓨터도 없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수록곡들이 좋은 곡도 많아서, 정규에 다 채워서 내는 것이 아까웠다. 그래서 반대를 했는데 팬들을 위해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블랙수트(Black Suit)'는 자유분방한 스윙 계열의 브라스 리듬 위에 절제된 멜로디를 주축으로 한 마이너 댄스 팝 장르의 곡으로, 어둠 속 찰나의 순간 마음을 훔치기 위해 '블랙수트'를 차려입은 자신감 넘치는 남자의 모습을 '루팡'에 비유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해 은혁이 작사 및 작곡 등에 참여해 유코한 랩과 굵직한 베이스 리듬이 인상적인 곡으로 탄생한 '신스틸러(Scene Stealer)', 동해가 작사 및 작곡 참여한 곡으로 애절한 보컬과 어우러진 '비처럼 가지마요', 'Good Day'라는 후크의 가사가 특징인 'Good Day', 규현이 입대 전 녹음 참여한 곡으로 화제를 모은 '예뻐 보여', '시간 차'를 비롯해 10곡이 수록된다.


슈퍼주니어는 이번 타이틀곡 '블랙수트'에 걸맞게 블랙슈트를 갖춰 입고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지난 2009년 대히트했던 '쏘리쏘리'를 떠올린다. 이에 대해 은혁은 "그 때는 캐주얼한 매력의 수트라면, 이번에는 남자다움에 트렌디함도 놓치지 않았다"고 차별점을 밝히며 "슈퍼주니어하면 '슈트'라는 정석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은혁은 "'쏘리쏘리' 때는 멤버들이 많아서 멤버들로만 꽉 채운 구성이었다. 이번에는 무대에 6명만 서게 되어서 아쉬움이 있다. 무대를 빛내 줄 댄서분들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니까, 그 점을 잘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메인보컬 예성은 규현, 려욱의 부재를 언급했다. "제가 군대에 가 있을 때, 제가 없어서 아쉬웠다고 한 인터뷰에 감동을 받은 것이 얼마 전 같은데, 그들이 이제 없다"며 "의미있는 날이라 설레서 잠을 못자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많이 됐다. 절반의 멤버들로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도 되면서, 보컬을 담당한 두 친구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생각보다 노래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다. 그 자리를 잘 채워줬다"고 말했고, 이에 은혁은 "제가 또 많은 부분 역할을 했다. 저랑 신동 형이 많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데뷔 13년 차 그룹인 슈퍼주니어는 앞으로의 13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특은 "세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 같다"며 "예전에는 나이드는 것이 무서웠는데 저랑 희철이는 어느 덧 35살이 됐다. 하지만 저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되어서 슈퍼주니어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이상을 하면서 다사나난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며 "멤버들이 어떤 일이 생겨도, 자포자기 하기 보다는 매번 잘 이겨냈다. 위기를 이겨내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해서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의 가장 큰 무기인 화기애애함을 잃지 말자고, ㅎ아상 에너지를 팬들께 전달하자고 한다. 한 명이 줄어들어도, 한 발자국 더 다가가서 메꾸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특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며 다시 한 번 미래를 강조했다. "성공기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는데, 오래 활동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큰 성공인 것 같다. 슈퍼주니어를 알면 들어오는 문은 있어도, 나오는 문은 없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것이다. 2019년에는 려욱, 규현이 제대해서 다른 멤버들과 완전체로 인사 드리겠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겠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늘(6일) 저녁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정규8집 '플레이'의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슈퍼주니어는 오는 9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컴백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12월 16~17일 양일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쇼7'을 개최하며 하반기 컴백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 더스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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