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영상] 김주혁 사망, 연예계 추모 물결…"오래도록 기억할게요"
기사입력 : 2017.10.31 오후 1:20
김주혁 사망 소식에 연예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더스타DB

김주혁 사망 소식에 연예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더스타DB


배우 김주혁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 영동대로 인근에서 차 추돌사고 후 사망했다. 예상치 못한 비보에 동료들은 그를 그리워하며 추모의 뜻을 밝히고 있다.


드라마 '구암허준'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오대환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에 대한 추억을 적었다.


오대환은 "형. 오늘 형한테 나 너무 미안하네요.. 아무것도 아닌 제 생일날 저에게 배 터지도록 사준 초밥은 내게 배만 부르게 해 준게 아니었어요… 형이랑 함께 갔던 감자탕집도 촬영하며 먹던 라면도 왜 이렇게 생각이나는지… 나를 가득 채워주던 형의 격려와 응원 동료들을 챙기던 배려… 형은 저에게 그런 넉넉하고 참 따뜻한 형이었습니다. 그런 형님께 보답할 수 있는 밥 한끼 시간도 안 주고 저에게 주기만 하고 간 형…ㅜㅜ 형.. 미안해요… 하늘에선 오로지 형만을 생각하며 편히 쉬어요"라고 썼다.


'제1회 더 서울어워즈'에 같이 있었던 배우 최희서는 당시 수상자 사진 한 장과 함께 "선배님과 처음으로 찍어본 사진이 마지막 사진이 되었습니다. 수상하실 때에 마이크 앞에서 잠시 침묵하시고 트로피를 움켜쥐시던 모습이 오랫동안 마음 속을 맴돌 것 같습니다. 그 침묵 속에서 연기를 향한 애정과 설렘이 느껴져서인지, 저 또한 잠시 코끝이 찡해졌었습니다.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그 열정을 저희가 이어 나가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방송인 박슬기는 "인터뷰 때도 제작발표회때도 만나면 항상 제게 잘한다 잘한다 환한 미소로 엄지척 해주셨던 마음 따뜻한 김주혁 오빠…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 모습 제 마음속에 영원히 간직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공효진은 "잠이 잘 오지않을 밤. 누군들 막고 피할수 있을까… 인생은 참 아프구나"라고 썼고, 김재운은 "이틀 전만 해도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계셨는데… 너무 안타까워 가슴이 먹먹하다. 그곳에서도 항상 행복하시길"이라고 전했다.


문성근은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썼다.


유아인은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RIP는 '평화롭게 잠들다(rest in peace)라는 뜻이다. 영국 뮤지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콘돌런스(애도)'를 재생 중인 캡처 화면도 게재했다.


'1박 2일 시즌3'에서 2년 동안 호흡을 맞췄던 KBS 유호진 PD는 인스타그램에 고인의 사진을 게재했다. 윤성호 감독은 "다 속절없다. 다시 한 번 근조. 너무 아까운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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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PD인 김창동 PD는 "십수 년 전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라는 프로그램을 할 적에 김주혁 배우랑 같이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프로그램 특성상 토크 뿐만이 아니라 코미디 연기를 했어야만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안 하던 시기라 김주혁 배우가 저는 이런 걸 안했으면 좋겠구요 뭐 이런 얘기를 할 줄 알았는데 오자마자 감독님 저는 코미디가 처음이라서 감독님이 저를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말을 듣고 너무 감동을 받았었는데"라고 전했다.


김주혁 주연 영화 '청연'을 작업했던 한 스태프(@kino****)는 '청연' 부천세트장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김주혁의 마지막 촬영날 장면이었다.


'1박 2일' 측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모든 출연진과 스탭들은 영원한 멤버 김주혁 님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김주혁의 동료들과 그와 인연은 닿지 않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연예인들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나무엑터스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진 뒤에야 장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추후 알리겠다"며 추측성 보도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고인의 아직 개봉되지 않은 영화 <독전>, <흥부>는 유작으로 남을 전망이다.


글 영상 허준영 기자 / popkorn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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