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당신이 잠든 사이에' '병원선' '매드독' '부암동 살인사건' 포스터 / 각 방송사 제공
두 편의 수목드라마가 시작됐다. KBS '매드독'과 tvN '부암동 복수자들'이 그 주인공.
수목극 1위를 기록한 작품은 수지, 이종석 주연의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다. '당잠사'(32부작)는 수지, 이종석, 정해인, 이상엽 등 주연 배우들의 활약과 케미, 시선을 사로잡는 연출,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호평을 받고 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누군가에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지난 11일 방송된 '당신이 잠든 사이에' 10회 시청률은 9.4%를 기록했다.
'당잠사'의 추격에 1위 자리를 뺏긴 2등은 MBC '병원선'이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다.
톱배우 하지원과 대세 강민혁이 주연을 맡아 따뜻한 의사 이야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당잠사'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곤 하지만, 지난 11일 방송된 '병원선' 26회 시청률은 9.3%로 '당잠사'와도 0.1%의 미세한 차이다.
사진: 어제 첫 방송된 '부암동 복수자들', '매드독' 방송 캡처
3위는 11일 첫 방송된 KBS '매드독'이다. 톱배우 유지태와 요즘 떠오르는 신예 우도환이 주연을 맡아 극을 이끈다. '매드독'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를 통해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센세이셔널한 보험 범죄 조사극이다.
'매드독' 1회 시청률은 5.5%이지만, 시청자 반응은 뜨겁다. 시청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유지태가 극의 중심을 잡고, 신예 우도환과 승승장구 중인 배우 류화영, 감초 배우 조재윤 등이 저마다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을 다채롭게 하고 있다는 평.
뒤늦게 출발한 '매드독'이 '당잠사'와 '병원선'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지막으로 tvN 수목극의 산뜻한 포문을 연 '부암동 복수자들'은 2.9% 시청률을 기록했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재벌가의 딸, 재래시장 생선장수, 그리고 대학교수 부인까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이들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만한 2030 배우들과 팬덤을 확보한 연기돌 없이 오직 연기력만을 앞세운 세 배우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이 극을 이끈다. 9시 30분이라는 다소 생소한 시간대에 편성됨에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부암동 복수자들'의 흥행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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