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획] '마녀의법정'-'20세기소년소녀-'이번생은처음이라' 9일 첫방송
기사입력 : 2017.10.08 오전 9:30
마녀의법정-20세기소년소녀-이번생은처음이라 9일 첫방송 / 사진: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마녀의법정-20세기소년소녀-이번생은처음이라 9일 첫방송 / 사진: 드라마 공식홈페이지, 조선일보 일본어판DB


'단군 이래 최대 연휴'라고 불렸던 추석 연휴 기간의 끝이 보인다. 길었던 연휴를 보낸 만큼, 후유증 역시 거셀 것으로 생각된다. '추석 지나면 이제 뭐하지?'를 떠올리는 당신을 위해 연휴 이후 새롭게 시작되는 것들을 소개한다.


오는 9일(월)은 추석 연휴기간에 붙어있는 한글날로 휴일이지만, 이날 방송 3사는(KBS, MBC, tvN)은 새롭게 월화드라마를 시작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KBS 2TV '마녀의법정', MBC '20세기 소년소녀',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첫 방송을 예고했다.



KBS 2TV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과 윤현민이 호흡을 맞춘다. '마녀의 법정'은 출세 고속도로 위 무한 직진 중 뜻밖의 사건에 휘말려 강제 유턴 당한 에이스 독종마녀 검사 마이듬(정려원)과 의사 가운 대신 법복을 선택한 본투비 훈남 초임 검사 여진욱(윤현민)이 여성 아동 범죄 전담부에서 앙숙 콤비로 수사를 펼치며, 추악한 현실 범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법정 추리 수사극이다.


'마녀의 법정'은 공감과(共感)과 공분(公憤)이 있는 드라마를 표방한다. 비현실적인 범죄를 다루는 미드나 영화와 같은 내용이 아닌, 나와 내 가족, 이웃들 곁에서 늘상 벌어지는 투박하고 현실적인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나와 내 주변의 일이라는 생각에 걱정하고 공감하며, 약자를 향한 비열한 범죄인 만큼 더욱 공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답답한 현실의 시스템과 편견에 맞서 통쾌한 강렬한 돌직구를 날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BC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에서 자라 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로 한예슬과 김지석, 이상우 등이 출연한다.


특히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덕계못(덕후는 계를 타지 못한다)'이라는 말과 달리, '20세기 소년소녀'에서는 학창시절 아이돌 안소니(이상우)의 팬이었던 진진(한예슬)이 스타 여배우가 되어 그와 '우결'을 찍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과거 소꿉친구이자 첫 사랑이었던 지원(김지석)과 재회하며, 두 남자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20세기 소년소녀' 역시 조금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대한민국에서 30대 미혼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그려낸다. 흔히 드라마에선, 인터넷에선, '골드미스'라고 불리는 그녀들이지만, 내 현실은 그렇지 않다. 화려한 연애도 쿨한 만남도 없는 보통의 날들로 살아가는, 철들지 않고 철들고 싶지 않은 30대 미혼 여성들에게 보내는 이야기다.


tvN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11시에 방송됐던 월화드라마가 최초로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되며 기대를 더한다. 여기에 이민기의 복귀작이기도 하다.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정소민)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 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가 한 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다.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재앙인 '집값'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많은 청춘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주거의 불안으로 결혼은 커년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는 N포세대 청춘의 민낯을 날카롭고 적나라하게 담아낸다. 자유롭게 비혼으로 살기 위해서, 각자의 수지타산을 위해 결혼을 이용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 속 결혼의 의미, 더불어 진짜 청춘의 고민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마녀의 법정', '20세기 소년소녀', '이번 생은 처음이라'까지 모두 조금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만큼,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첫 방송되는 세 드라마의 흥행 성패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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