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종석·이보영, 이종석·박신혜, 이종석·수지 / 조선일보일본어판DB
배우 이종석이 박혜련 작가의 뮤즈가 됐다.
2013년 여름 방영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로 박혜련 작가와 처음 만난 이종석은 사람의 마음을 읽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 '박수하'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당시 이종석의 상대역은 국민 배우 이보영. '너목들'로 이종석은 주연 배우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종석이 뜨면 잘 된다"는 공식이 생길 정도로 드라마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그는 2014년 '피노키오'로 박혜련 작가와 다시 만났다. '피노키오'에서 이종석은 불운한 과거를 숨기고 새로운 삶을 사는 명석한 두뇌를 지닌 사회부 기자 최달포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대 여배우 중 시청률보증수표로 통하는 박신혜와 이종석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9월 27일 첫 방송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에서 이종석은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한 여자(수지)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 역을 맡았다. "비주얼이 다했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로 호감형인 수지와 이종석이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너목들'(2013·극본 박혜련)→'닥터 이방인'(2014)→'피노키오'(2014·극본 박혜련)→'W'(2016)→'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극본 박혜련)까지, 이종석은 한 작품 건넌 다음 작품엔 꼭 박혜련 작가의 드라마로 시청자와 만났다. 반대로 박혜련 작가가 5년째 선보인 3개의 장편작 모두 이종석이 주연을 맡은 셈이기도 하다.
이종석은 22일 '당잠사' 제작발표회에서 "박혜련 작가님은 인간적으로도 존경하는 분이다. 연기 외적으로도 고민을 얘기할 때가 많다. 인생 멘토다.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다"면서 "사전제작 드라마인 만큼 사전제작을 끝까지 완벽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작가님이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다"며 박혜련 작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흥행 드라마만 골라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종석과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고려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집필하는 박혜련 작가가 만나 새롭게 선보이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글 장은경 기자 / eunkyung@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